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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 전직 스파이 암살 소명 공세…러, 개입설 부인

입력 2018-03-14 08:56 수정 2018-03-14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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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 정부가 러시아 출신의 전직 스파이와 그의 딸이 러시아가 개발한 화학무기로 공격을 당했다면서 제재를 가하겠다고 압박했습니다. 러시아는 이 물질의 견본을 내놓으라고 반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런던 근교에서 한 러시아 사업가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런던에서 김성탁 특파원입니다.

[기자]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의회에서 전직 러시아 스파이 암살 사건에 사용된 신경작용제가 러시아에서 개발된 '노비촉'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정남 암살에 쓰인 VX 신경작용제보다 8배가량 독성이 강한 화학무기입니다.

메이 총리는 러시아 정부가 소명하지 않으면 제재를 가하겠다고 최후통첩까지 했습니다.

[테리사 메이/영국 총리 : 러시아 정부에 '노비촉' 프로그램을 화학무기 금지기구에 완전히 공개하고 13일까지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러시아의 소행으로 드러나면 강력 비난할 것이라고 가세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메이 총리와 얘기할 것인데, 모든 증거를 보면 저에겐 러시아가 한 것처럼 들립니다.]

독일 의회 외교위원장도 영국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영국 정부는 러시아 외교관 추방이나 러시아 인사들의 영국 내 자산 동결, 러시아 은행의 영업 제한 등의 제재를 검토 중이라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영국이 증거가 있다면 화학무기의 견본을 제시하라며 개입설을 부인했습니다.

영국과 러시아가 정면 충돌하는 가운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사이가 멀어진 정치인 베레조프스키와 친했던 러시아 사업가가 런던 근교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조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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