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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소환 앞둔 청사 앞 '폭풍전야'…10시부터 조사 시작

입력 2018-03-14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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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조사가 이제 한 시간 반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뇌물로 의심받는 돈은 100억 원에 이릅니다. 그리고 다스를 통해 조성한 비자금 350억 원 등 현재까지 18가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을 다시 한 번 연결합니다.

강현석 기자, 중앙지검 현관 앞이 한 시간 전 보다도 훨씬 붐비는 것 같군요. 그곳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전직 대통령 소환을 앞두고 이곳 서울중앙지검은 그야말로 폭풍 전야와 같은 분위기입니다.

청와대 경호실의 의전을 받는 전직 대통령 소환이라 검찰청사 출입은 이미 철저하게 통제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지난주부터 사전 승인을 받은 약 600여 명의 취재진만 이 곳에 들어올 수 있도록 했습니다.

오늘(14일) 하루 일반인의 출입은 완전히 통제됐습니다.

검찰은 오늘 새벽 5시부터 출입 비표를 배부했는데, 벌써 수백 명의 취재진과 방송 중계인력, 수십 대의 중계 차량이 검찰 청사 안에 몰려 있습니다.

국내 언론 외에도 공동 풀단을 구성한 외신 기자들도 취재를 준비 중입니다.

청사 주변에 드론을 띄우는 행위도 금지됐고, 경찰 600여 명이 배치돼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이 전 대통령이 청사에 도착하면 포토라인에 서서 잠시 입장을 밝히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제 뒤로 보이는 서울중앙지검 중앙현관으로 들어올 예정입니다.

일반적으로 소환자들은 중앙현관이 아닌 보안검색대가 있는 왼쪽 문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이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인 만큼 경호문제 등으로 중앙현관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현관 앞에 마련된 포토라인에 잠시 서서 변호인단이 어제 밝힌 대로 짧은 대국민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는 원론적 대답이 아닌 검찰 수사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밝힐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은 이번 검찰조사가 정치보복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입장을 밝힌 뒤 사전에 협의가 된 근접 취재기자 1명이 따라붙습니다.

많은 국민들이 관심을 갖는 '다스는 누구의 것인가' 등 기자들이 모든 몇 가지 추가 질문을 할 예정입니다.

[앵커]

이 전 대통령은 1년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조사를 받았던 1001호 특별조사실에서 조사를 받게 됩니다. 어떤 식으로 조사가 될지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소환 시간은 오전 9시 반이지만 조사에 앞서 수사 책임자와 간단한 면담이 예정돼 있습니다.

따라서 본격적인 조사는 오전 10시쯤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조사 전 과정에 걸쳐 녹화가 이뤄질 예정인데 검찰은 투명한 조사를 위해 녹화가 필요하다고 밝혔고, 이 전 대통령 측도 이에 동의한 상태입니다.

조사가 시작되면 이름과 직업, 주소 등을 묻는 간단한 인적사항을 먼저 확인합니다.

그 뒤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되는데 다스 관련 수사를 맡아온 신봉수 부장검사와 뇌물혐의 등을 수사한 송경호 부장검사가 번갈아 나섭니다.

검찰이 준비한 질문은 수백 개에 달합니다.

한 차례 조사로 모든 조사를 마무리지을 방침이기 때문에, 조사 도중 새롭게 이뤄지는 질문까지 감안하면 질문의 양은 훨씬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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