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호주오픈 4강의 기적을 쓴 정현 선수 돌풍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메이저대회 다음으로 규모가 큰 '인디언웰스 마스터스'에서 세계 랭킹이 11계단 높은 선수를 또 이겼습니다. 대회 16강 진출로 세계 24위 자리를 예약했는데 이렇게 되면 아시아 선수 가운데 최고 순위입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1세트 게임스코어 4 대 4, 아슬아슬한 승부처에서 정현의 백핸드 샷이 코트 구석을 찌릅니다.
시속 204km의 강한 서브까지 나오면서 기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았습니다.
세계 26위 정현은 마치 순위가 뒤바뀐 듯 한 수 위인 세계15위 체코의 베르디흐를 몰아붙였습니다.
스트로크 싸움에서 압도하면서 과거 두차례 만나 모두 졌던 상대를 가볍게 2대0으로 이겼습니다.
[정현/세계 26위 : 지난해 보다 잘하는 게 목표였는데 이미 이뤘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경기를 즐기려고 합니다.]
정현은 이번 대회 16강에 올라 다음주 세계 24위까지 올라설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역대 한국 선수 최고 순위를 계속 경신하고 있는데 일본 니시코리까지 제치고 아시아 선수 최고 순위에 오를 전망입니다.
지난 1월 호주오픈 4강 이후 델레이비치오픈과 멕시코오픈 8강에 이어, 이번 인디언웰스까지 상승세입니다.
세계 4위 즈베레프, 14위 조코비치 15위 베르디흐까지 상위랭커들을 꺾으며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16강에서 정현은 세계 34위인 우루과이의 쿠에바스와 대결합니다.
만약 이 경기를 이겨 8강에 진출하면 세계 1위 페더러와 다시 만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 '인디언웰스 마스터스' 경기 저작권 관계로 서비스하지 않는 영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