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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 여성 9명중 1명꼴로 '성관계 제의'…첫 실태 조사

입력 2018-03-13 08:26 수정 2018-03-13 10:20

경찰, 연출가 이윤택 압수수색…주중 소환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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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연출가 이윤택 압수수색…주중 소환 예정

[앵커]

문화계의 미투 운동과 맞물려 영화계의 성폭력 실태를 보여주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여성 영화인 9명 가운데 1명 꼴로 원치 않는 성관계를 요구 받았다는 충격적인 내용입니다. 배우 문소리 씨는 "과정의 올바름 없이 결과의 아름다움은 있을 수 없다"고 영화계의 잘못된 문화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권근영 기자입니다.

[기자]

계속해서 불거지는 영화계 성폭력 폭로, 그 첫 실태조사가 나왔습니다.

영화계에서 일하는 여성 9명 중 1명 꼴로 원치 않은 성관계 제의를 받았고, 5명 중 3명은 음담패설은 물론이고 신체접촉까지 성폭력 경험을 털어놓았습니다.  

영화진흥위원회와 여성영화인모임이 지난해 7월부터 석 달간 영화인 749명을 조사한 결과입니다.

조사 결과를 공개한 자리에서 배우 문소리 씨는 "몇몇 사람들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전체의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문소리/배우 : 가해자이거나 피해자이거나 방관자였거나 아니면 암묵적 동조자였거나, 영화인 전체가 사실은 인정해야 하지 않을까.]

남순아 감독은 영화 현장은 고함과 욕설이 난무하고 있다며 권력 관계에서 이어지는 잘못된 폭력부터 바로잡아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여성영화인모임은 영화계 성폭력을 근절하고 피해자를 돕기 위해 이번 달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을 개소했습니다. 

[문소리/배우 : 과정의 올바름 없이 결과의 아름다움은 있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고요.]

한편 경찰은 성폭력 의혹을 받고 있는 연극연출가 이윤택 씨의 거주지와 극단 본부를 압수수색했습니다.

경찰은 오늘까지 피해자 16명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이번 주에 이 씨를 소환할 예정입니다.

또 김기덕 감독과 사진가 로타 등 8명의 문화계 인사들도 내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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