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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외이사는 바람막이?…'권력기관 출신' 선임 관행 여전

입력 2018-03-13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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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벌그룹들외 사외이사 명단이 3월 주주총회 시즌 속속 발표가 되고 있는데요. 그간의 관행이 여전하다는 지적입니다. 그룹이나 총수의 현안에 따라 맞춤형 사외이사들이 꾸려졌습니다. 검찰이나 공정위 출신의 이른바 권력형 사외이사도 여전했습니다.

구희령 기자입니다.

[기자]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사무처장은 실세로 꼽힙니다. 

재벌의 독과점이나 가격 담합을 조사하는 핵심 업무를 총괄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공정위 사무처장 출신이 3명이나 현대차그룹 사외이사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최근 현대차그룹은 공정위로부터 지배 구조를 개선하라는 압박을 강하게 받고 있습니다.

10대 그룹 중 유일하게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하지 못해서입니다.

롯데그룹의 사외이사에는 박용석 전 대검 차장이나 변동걸 전 서울중앙지법원장처럼 검찰과 법원의 고위직 출신이 유독 많습니다.

신동빈 회장이 법정구속 된 뒤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 더욱 눈길을 끕니다.

삼성도 힘있는 기관의 고위직 출신들로 사외이사를 채웠습니다.

송광수 전 검찰총장과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에 이어 권오규 전 경제부총리도 최근 합류했습니다.

10대 그룹 사외이사 10명 중 3명은 전직 장·차관이나 검찰·국세청 같은 권력기관 출신입니다.

정경유착으로 큰 홍역을 치렀지만 바람막이용 사외이사를 꾸리는 대기업의 관행은 여전해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 조영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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