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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간 40억 투입했지만…'방류' 연어, 회귀율 1% 안 돼

입력 2018-03-13 09:09 수정 2018-03-13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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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맘때쯤 전국 곳곳에서 어린 연어를 방류하는데 지난 10년 동안 여기에 들어간 돈이 40억 원 가량입니다. 하지만 연어가 다시 돌아오는 경우는 1%도 안 된다고 하는데요.

어떤 문제가 있는 것인지 구석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린 연어가 미끄러지듯 강물로 들어갑니다.

지난해 가을 울산 태화강과 양양 남대천에 돌아온 어미 연어에서 알을 빼내 부화시킨 것들입니다.

어린 연어 방류행사는 현재 전국 20여 개 하천에서 해마다 계속되고 있는데 대부분 이벤트성에 그치고 있는 실정입니다.

연평균 1500만마리가 방류되지만 다시 돌아오는 경우가 1%도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난 10년간 연어 치어 방류에 쓴 예산은 40억 원에 이릅니다.

연어가 살기에 알맞은 수온은 10도 안팎입니다.

그런데 온난화로 한반도 주변 해역 온도가 올라가면서 어린 연어의 생존율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연어가 돌아오는 길목인 오오츠크와 사할린 해역에서 러시아와 일본이 집중 조업을 하고 있는 것도 한몫했습니다.

기존 첨연어 보다 회귀성이 높은 시마연어로 전환하는 연구는 14년째 제자리 걸음입니다.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관계자 : (시마연어는) 양이 갑작스레 늘어날 수 있는 종이 아니기 때문에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대로라면 동해에서 더 이상 연어를 보기 어려울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황선미·박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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