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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민병두에 사퇴재고 요청…정봉주·박수현은 원칙대응 기류

입력 2018-03-11 18:35

우원식·안규백·이춘석 등 민병두에 "사실확인이 먼저" 입장 전달
내일 최고위서 당 공식입장 결정할듯…민병두, 사직서 제출방침 불변
박수현, 내일 예비후보 자격 재심사…정봉주는 15일 복당심사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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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안규백·이춘석 등 민병두에 "사실확인이 먼저" 입장 전달
내일 최고위서 당 공식입장 결정할듯…민병두, 사직서 제출방침 불변
박수현, 내일 예비후보 자격 재심사…정봉주는 15일 복당심사 예정

민주, 민병두에 사퇴재고 요청…정봉주·박수현은 원칙대응 기류

더불어민주당이 성추행 의혹으로 국회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힌 민병두 의원에게 사퇴를 재고해달라고 사실상 당 차원의 입장을 전달했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와 서울시당위원장인 안규백 최고위원, 이춘석 사무총장 등 핵심 당직자들은 민 의원에게 의원직 사퇴 이전에 사실관계 확인이 먼저라는 입장을 전했다고 복수의 민주당 관계자들이 1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전했다.

우 원내대표는 전날 민 의원과 만나 민 의원의 입장을 청취한 뒤 "그렇다면 사실관계를 밝히는 것이 우선적인 일이지, 의원직 사퇴부터 해야 할 일은 아니다"라고 설득했다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밝혔다.

민 의원은 이 자리에서 "의원직을 사퇴하고 아무런 기득권 없이 자연인의 입장에서 진실을 규명하여 명예를 되찾겠다"면서 의원직 사직서 제출방침을 다시 밝혔고, 우 원내대표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안규백 의원도 전날 민 의원과 전화통화를 하고 의원직 사퇴 입장을 철회해 달라고 요청했고, 이춘석 사무총장 역시 "지금 사퇴를 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민 의원에게 간접적으로 전달했다.

당내에서도 "의원직 사퇴는 매우 신중히 결정해야 할 공적 사안"(표창원 의원 트위터) 등의 반응이 나왔다.

민주당은 12일 최고위원회에서 민 의원의 의원직 사퇴 문제를 공식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사퇴 재고 방침을 당차원에서 공식 확인할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의 이런 기류는 민 의원이 성추행 의혹에 사실관계가 다른 부분이 있다고 주장하면서도 서울시장 경선 레이스 포기를 넘어 국회의원직까지 사퇴하는 것은 논리적으로나 비례성으로 볼 때 과도하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또 민 의원의 사례가 향후 미투 폭로 대응의 선례가 될 수 있다는 점과 6월 지방선거 및 후반기 국회 원 구성 협상을 앞두고 원내 1당 지위를 사수해야 한다는 현실 등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민 의원은 아직 의원직 사퇴 번복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민 의원은 이르면 12일 의원직 사직서를 국회에 제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의원직 사직의 경우 회기 중에는 본회의에서, 회기 중이 아닐 때는 국회의장의 결재로 각각 처리된다.

국회 관계자는 "자유한국당 등의 한국GM 사태 국정조사 요구로 12일 0시부터 임시국회가 소집되며 여야 합의가 없으면 회기는 일단 한 달"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정봉주 전 의원, 불륜 및 여성당직자 특혜공천 의혹이 나온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문제는 원칙에 따라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장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정 전 의원은 15일 서울시당의 복당 심사를 앞두고 있으며, 충남지사에 도전한 박 전 대변인은 12일 오전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의 추가 심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와 관련, 박 전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의혹을 정면 부인하고 "부정청탁을 거절했다가 보복성 정치공작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전 의원도 12일 기자회견을 하고 의혹을 재차 반박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당사자들의 이런 반발·반박과 관련해 일단 원칙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당 핵심관계자는 "피해자 우선, 불관용, 재발방지 및 제도문화 개선 등 3대 원칙에 따라 정 전 의원 및 박 전 대변인 문제를 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원칙적 입장 강조는 정 전 의원과 박 전 대변인이 민주당의 예비후보 자격을 받기는 쉽지 않다는 당내 기류를 반영한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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