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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건 '고소장' 뿐…호소할 곳 없는 '미투 약자들'

입력 2018-03-10 20:44 수정 2018-03-11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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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나도 당했다' 아무리 외쳐도 그 목소리가 묻히는 경우는 또 있습니다. 유명인이 아닌 우리 주변의 비정규직 같은 약자들의 호소는 대개 주목받지 못하고 사라집니다.

최수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남들은 허드렛일이라고 했지만 내 손으로 생계를 꾸린다는 자부심이 있었습니다.

학교와 공항에서 청소 일을 하는 여성 노동자들 얘기입니다.

이런 자부심은 직장 상사의 손짓과 말에 쉽게 무너졌습니다.

[이모 씨/연세대 청소노동자 : 성희롱 그런 거는 아주 다반사였죠. 겨드랑이로 손 들어오는 건 예사고…]

[손모 씨/김포공항 청소노동자 : 혓바닥이 (입에) 느닷없이 쑥 들어온거죠. 노래방에서 가슴 멍들게 주무르고…]

인사 평가권을 가진 상사는 계약직 노동자에게는 갑 중의 갑이었습니다.

호소할 곳이 없었습니다.

[이모 씨/연세대 청소노동자 : 우리 힘없는 사람들은 그런 일 있어도 제대로 조사를 해줄까…]

용기를 내 성추행을 알려봤지만 돌아온 것은 '고소장'이었습니다 

[손모 씨/김포공항 청소노동자 : 진실 얘기하고 다시는 없어져야 된다는 의미에서 했는데 명예훼손이 되고 무고 되고…]

골프장에서 일하던 직원은 협력업체 직원에게 성추행을 당했습니다.

상처를 호소했지만 회사에서는 그저 덮으라고 지시했습니다.

[김모 씨/골프장 직원 : 격리를 원한다고 그랬더니 다음날 (상사가) '네가 조용히 덮어주면 안되겠냐']

매일 고객을 대하는 은행 직원들은 성추행은 일상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고객 민원이 무서워 호소하질 못합니다.

[최모 씨/은행 직원 : (고객이) 침대에 누워서 알몸으로 (화상상담) 전화를 받는 경우도…]

[안명자/전국교육공무직본부 본부장 : (유명인은) 파장이 굉장히 크다는 것이 이뤄지지만 (내가 말하면) 세상이 나를 아느냐…]

유명인이 아닌 우리 주위의 여성들도 성폭력으로 받는 상처의 크기는 같습니다.

(영상취재 : 손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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