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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 교수' 동료들의 진술…해당교수 "재임용 막으려는 음해"

입력 2018-03-08 20:34 수정 2018-03-08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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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동료 교수의 성희롱으로 간호사와 학생들이 피해를 입었다는 의견서를 학교 측에 제출했습니다. 교수들이 직접 나선 것은 이례적입니다. 당사자로 지목된 교수는 자신의 재임용을 막기 위한 음해라며 부인했습니다. 학교 측은 재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윤영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교실 교수 12명이 의대 학장에게 제출한 의견서입니다.

지난 2013년 워크숍에서 같은 과 K교수가 공개된 장소에서 특정 간호사를 성희롱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해당 간호사는 보라매병원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결국 병원을 그만뒀다고 덧붙였습니다.

2014년에는 다수의 병원 여직원들을 상대로 성희롱과 성추행을 했다는 투서가 접수됐다고 밝혔습니다.

[의견서 제출한 서울대병원 교수 : 병원에서 조사가 들어갔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 당시 분위기로는 성희롱이 있었다, 조사가 끝났다, 그런 걸로 징계가 되는 상황은 아니었던 거 같고요.]

당사자로 지목된 K교수는 JTBC와의 통화에서 의혹을 모두 부인했습니다.

"자신의 교수 재임용을 막으려는 다른 교수들의 갑질"이라고 반발했습니다.

특히 그만둔 간호사는 공부에 뜻이 있어서 사직했고, 성희롱 의혹은 학교 조사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서울대병원 측은 "의대와 학교본부에서 당시 성희롱 조사에 나섰지만 피해당사자가 원치 않아 중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앞으로 병원과 대학이 조사위원회를 통해 이 사안을 규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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