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여성의 날, '하얀 장미' 들고 거리로…"미투는 이제부터"

입력 2018-03-08 20:44 수정 2018-03-08 22:2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오늘(8일)은 '세계 여성의 날'입니다. 1908년 오늘, 미국 여성들은 선거권과 노조를 만들 권리를 요구하면서 '붉은 장미'를 들고 행진했습니다. 그리고 110년이 지난 오늘, 한국 여성들은 성폭력을 부르는 불평등 구조와 차별을 바꾸자며 '하얀 장미'를 들었습니다.

먼저 이한길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할리우드 배우들이 미투 운동에 동참한다는 뜻으로 시상식에 들고 나왔던 하얀 장미.

오늘 서울 시내 곳곳에도 이 꽃이 등장했습니다.

[오늘은 여성의 날입니다. 장미꽃을 나눠 드립니다.]

여성 단체들은 꽃과 함께 성폭력 대처법이 적힌 종이를 나눠주며 미투 운동을 알렸습니다.

가슴에는 미투 배지를 달았고 얼굴에는 차별을 상징하는 검은 가면도 썼습니다.

[미투, 나는 말할 것이다. (위드유, 우리는 연대할 것이다)]

미투 운동이 유명인에 대한 폭로를 넘어 우리 주변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최현희/초등학교 교사 : 미투를 지지한다고 말하면서 그 미투가 자신의 세계와는 온전히 다른 세상일 거라 생각하지 마십시오.]

검은색과 보라색 옷을 입은 참가자들은 여성에 대한 폭력을 고발하기도 했습니다.

[김수진/YWCA 간사 : (보라색은) 멍의 색깔을 의미하는 건데요. 지금까지 여성들이 폭행이나 폭력의 대상이 됐고…]

오늘 하루 여성들은 붐비는 거리를 행진하며 '피해자들이 더 이상 숨게 만들어선 안 된다'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관련기사

여야 대표 "미투 운동 확산돼야…입법 지원하겠다" 서울시, 성희롱 예방 전담팀 신설…제3자 익명제보도 받는다 '권력형 성폭력' 처벌 두배로 강화한다…징역 5년→10년 이하 "'미투'에 용기 얻어"…한국여성의전화 성폭력 상담 23% 증가 결국 수사기관 찾았지만…"수치심 느낀 모습 아니다" 3차 가해 인권위, 권력형 성희롱 직권조사 확대…'위드유' 동참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