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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 수사 중 삼성 '장충기 문자'…도마 오른 '언론 커넥션'

입력 2018-03-06 21:32 수정 2018-03-07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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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정농단 수사 중 드러난 장충기 삼성 미래전략실 전 사장의 문자가 다시 여론의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재벌 기업과 언론사 간부들의 유착 의혹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기 때문입니다. 국정농단 사건에서도 중요한 쟁점이 됐던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논란 당시에는 언론사 간부들이 삼성의 정보원처럼 움직였던 정황까지 나왔습니다. 앞서 저희 뉴스룸은 작년에 장충기 전 사장의 문자 내용을 여러차례 이미 보도해 드린 바가 있습니다만, 최근 논란이 다시 확산되고 있는 만큼 오늘(6일) 추가로 관련 리포트를 전해드리겠습니다. 리포트를 먼저 보시고, 이어서 삼성과 관련한 저희 보도 방향을 놓고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이른바 음모론의 실체도 짚어보겠습니다.

강현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15년 7월 10일 삼성전자 미래전략실 기획팀장이 장충기 사장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입니다.

모 경제지 간부가 홍완선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에게서 들은 '찬성이 확정됐고, 전문위원회로 안 넘긴다'는 취재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당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삼성물산 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의결권을 어떻게 행사할지 국내외 여론이 주목하던 때입니다.

문자에서는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의 찬반 움직임에 대한 긴박감마저 느껴집니다.

문자 내용에는 해당 간부가 근무하는 매체에서 다음날 1면 머리기사로 합병 찬성 내용을 전할 것이라는 내용도 있는데, 실제로 설명한 내용이 그대로 실렸습니다.

이 문자는 2016년 11월 검찰이 장충기 전 사장으로부터 압수한 휴대전화에서 나왔습니다.

문자에는 종합 일간지의 간부의 반응을 담은 합병 축하 메시지도 들어있었습니다.

'우리 기자가 직접 확인했다고 한다', '합병 찬성이다, 축하한다'고 문자를 보내자 삼성 측 간부는 '전문위로 넘겨 의견을 들어본다는 얘기도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러자 일간지 간부는 다시 확인을 해보니 합병 찬성으로 확정됐다며 현장 기자의 취재 내용을 그대로 전했습니다.

같은 달 13일 문자에는 모 경제지 사설을 빼기로 했다며 삼성이 언론사 편집권에 개입한 정황도 있습니다.

이같은 재벌과 언론사 간 유착 의혹을 보여주는 장충기 전 사장의 문자는 최근 방송사 시사 프로그램에서 다시 등장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장 전 사장의 문자에 대한 보도 여부와 미투 보도를 놓고 삼성이나 이재용 부회장과 관련된 의혹을 덮으려 하는 것 아니냐는 근거 없는 괴담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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