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부인하는 오달수…또 다른 성추행 피해자 실명 '미투'

입력 2018-02-27 20:41 수정 2018-02-27 22:59

"오디션 준비 도와준다고 모텔 데려가 성추행"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오디션 준비 도와준다고 모텔 데려가 성추행"


[앵커]

어제(26일) 뉴스룸은 배우 오달수 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전직 단원의 이야기를 전해드렸습니다. 
 

오달수 씨 측은 그런 사실이 없다면서 해당 내용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그런데 해당 보도를 보고 자신도 오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며 실명으로 인터뷰에 나선 분이 있습니다. 성폭력 반대 연극인 행동 모임에도 관련 내용을 제보했던 분인데, 어제 보도를 보고 용기를 내셨다고 합니다.

김지아 기자의 보도를 먼저 보시고 연극배우 엄지영 씨를 직접 연결해서 말씀을 좀 더 듣겠습니다.

[기자]

부산에 살던 연극배우 엄지영 씨는 2000년 초반 오달수 씨를 만났습니다.

[엄지영/연극배우 : 다른 팀과 조인해서 공연을 했어요. 그 극단이 가마골에 있던 (연희단) 사람들이었거든요. 그 공연을 보러 오달수 씨가 왔었어요.]

2003년 서울에서 오디션이 열리자, 오 씨에게 연기 조언을 구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자신을 만난 오 씨의 태도가 바뀌었다고 말합니다.

[엄지영/연극배우 : 자기가 얼굴이 팔려 있으니까 부끄럽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신경쓰인다 하더라. 어딜 가자는 식으로…]

오 씨가 엄씨를 다그치며 데리고 간 곳은 서울의 한 모텔이었다고 기억했습니다.

[엄지영/연극배우 : 이혼해서 집도 없어. 그냥 여기에서 숙소를 잡은 거야. 야 너가 자꾸 이러고 있으니까 내가 좀 그렇게 느껴지잖아, 라는 식으로…]

결국 따라 들어간 엄 씨는 그곳에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엄지영/연극배우 : 편하게 이야기하자는 식으로 하면서, 야 더운데 좀 씻고 이렇게 하자고 하면서 옷을 벗겨주려고 이렇게 손을, 제 몸에 손을 댔어요.]

이후 오 씨가 화장실에도 따라왔고, 엄씨는 '몸이 안좋다'며 거부해 더 험한 상황을 피했다고 말했습니다.

엄씨는 당시 따라갔던 자신을 자책하며 성추행을 알릴 수 없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엄지영/연극배우 : (오달수 씨가) 자꾸 '야 내가 너를 잡아먹느냐' (오히려) 진짜 제가 나쁜 사람처럼 느껴지는 거죠. 내가 문제가 있나 보다. 왜 사람들이 나한테 그렇게 행동하지…]

오 씨 측은 취재진의 해명요구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의혹 부인' 입장 냈지만…"오달수에 성폭행도 당해" 국립극단 "연극계 성폭력 사태 책임 통감…제도 보완" 경찰 "유명인 '미투' 사건 19건 살펴보는 중…1건 영장 검토" 경찰, '미성년자 성폭행 의혹' 김해 극단 대표 체포 '미투' 잇따르는 문화예술계…"빈곤 틈타 부당한 성적 요구"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