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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특별했다"…남북단일팀 '이별 버스' 앞 눈물바다

입력 2018-02-26 21:42 수정 2018-02-26 23:54

올림픽 끝났지만…단일팀 여운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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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끝났지만…단일팀 여운은 계속

[앵커]

하나의 팀으로 함께 했던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도 오늘(26일) 헤어졌습니다. 정이 듬뿍 들었던 선수들은 눈물을 쏟았고 버스가 떠날 때까지 손을 놓지 못했습니다.

박진규 기자입니다.
 
"정말 특별했다"…남북단일팀 '이별 버스' 앞 눈물바다

[기자]

한데 뒤엉켜 끌어안으며 눈물을 흘리는 남북 선수들.

전날 밤 손편지까지 건네며 이별을 준비했지만 막상 찾아온 헤어짐에 눈물이 멈추지 않습니다.

늘 냉정을 잃지 않던 세라 머리 감독도 북받치는 감정은 어쩔 수 없습니다.

[세라 머리/남북 단일팀 감독 : 3주 밖에 안 지냈는데 이렇게 슬픈 느낌이 드는 걸 보면 단일팀이 정말 특별했던 것 같습니다.]

이제는 가야 한다는 말에 겨우 맞잡은 손을 내려놨습니다.

한 달 전 단일팀이 갑자기 성사되면서 연출된 어색한 첫 만남,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남과 북은 빠르게 하나로 녹아들었습니다.

연이은 대패에도 팀 분위기는 더욱 달아올랐고 결국 세 번째 경기 만에 첫 골이 터져나왔습니다.

마지막 경기에서 또 한 번 벼락같은 슛으로 득점한 장면은 올림픽의 역사가 됐습니다.

결국 완벽한 한 팀이 된 선수들, 오롯이 그들 스스로의 힘으로 만들어낸 감동입니다.

[세라 머리/남북 단일팀 감독 (지난 20일) : 결정은 정치인들이 했지만, 선수들이 단일팀을 만들었습니다.]

선수들이 준 감동은 우리만의 것은 아닙니다.

국제아이스하키연맹도 4년 뒤 베이징에서도 단일팀 구성을 기대했습니다.

단일팀의 여운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연합뉴스TV)

(※ 평창올림픽 저작권 관계로 서비스하지 않는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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