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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평창' 주목…'북 김영철 대표단' 방남 의미는?

입력 2018-02-25 20:34 수정 2018-02-25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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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영철 대표단'의 방남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정치부 안의근 기자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안의근 기자, 우선 북한이 이제 김영철 부위원장, 여러 논란이 예상이 됐을 텐데도 보냈습니다. 그 배경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기자]

일단 표면적으로는 지금 열리고 있는 폐회식 참석이지만 모레까지 일정을 잡고 온 것을 보면 실질적인 방남 목적은 따로 있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민족사에 특기할 만한 남북관계 개선을 주문을 했고 지난 12일 김여정 제1부부장 일행을 만나서도 남북 관계 개선에 대한 강령적 지시를 내렸다고 북한 매체들이 보도를 했는데요.

이 자리에 김영철 부위원장도 참석을 했습니다.

결국 그들이 주장하는 대담한 남북관계 개선이 바로 김 부위원장에게 내려진 특명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앞서 이제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출연했을 때도 얘기했는데 이 강령적 지시라는 것, 상당히 어떤 의무적인 어떤 그런 부분이 강하다고 볼 수 있는 거겠죠. 그렇다면 빈손으로 오지는 않았을 텐데 어떤 메시지를 가져왔을까요?

[기자]

김영철 부위원장이 오늘 폐회식 전에 1시간 동안 문 대통령과 접견을 했는데요.

여기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어떤 답을 가져왔는지, 그걸 제시했는지는 현재로써는 조금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다만 짐작해 볼 만한 부분은 이번 고위급 대표단의 북한 외무성 인사가 포함됐다라는 점인데 최강일 북미국 부국장인데 남측이 보낸 대표단에 외무성 인사가 포함된 건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앵커]

앞서 저희가 리포트에서도 보내드렸지만 대미라인, 대표적인 대미라인이라고 했잖아요. 최강일 외무성 부국장. 이 외무성 인사가 이번 대표단에 포함됐다는 것, 어떤 의미가 있는지 한 번 더 자세히 한번 짚어볼까요.

[기자]

문 대통령이 지난번에 남북 정상회담을 위한 여건 마련을 강조를 했었는데요.

그러면서 조속한 북미대화를 강조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대미라인이 온 것은 결국은 북미 대화에 대한 의지라는 게 공통된 분석입니다.

그러려면 미국이 선결 과제로 분명히 밝힌 비핵화에 대한 입장이 나오지 않으면 안 되는 건데 청와대와 정부는 이런 입장을 북한에 요구하고 있는 중인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문 대통령과 1시간 접견에서 그런 이야기가 나왔는지는 앞으로 이제 확인이 돼야지 되겠지만 아무래도 이 얘기가 나온다고 그랬을 때 핵무장이라는 건 결국 북한이 핵심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부분 아니겠습니까? 어떻게 보면 사실상 자기들의 최후의 수단인 건데 그렇게 쉽게 포기를 하겠는가, 하는 질문이 우선 들고요. 또 김영철 부위원장이 그런 이야기를 지금 남쪽에 내려와서 이야기 할 만한 위치에 있는가 이런 부분도 궁금합니다.

[기자]

비핵화 선언이라는 걸 하루아침에 북한이 할 거라고 보기는 미국도 현실적으로는 어렵다는 판단인데요.

다만 북한이 어떤 입장, 달라진 입장을 보일 것인가, 향후에 무엇을 하겠다고 약속을 할 수 있는가 이런 부분일 텐데 그런 구체적인 언급을 할 수 있는 인물이 바로 대남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김영철 부위원장이라는 거고요.

[앵커]

그렇습니까?

[기자]

그리고 앞서 리포트에 나온 것처럼 김영철의 방남 과정은 한미 간에 긴밀한 협의가 있었고 미국 측 동의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인데 미국 역시 김영철이 그런 위치에 있는 인물이라는 것을 암묵적으로 동의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이고요.

결국 김영철이 그것과 관련해서 어떤 메시지를 가져오는지 또 그게 진정성이 있는 것인지 당분간 의심을 가지고 지켜보겠다, 이런 게 한미 간의 입장이다, 현재로서는 이렇게 풀이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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