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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스토리] "도와주세요 꼭…" 밀양연극촌에선 무슨 일이

입력 2018-02-23 14:51

"낙태…그 뒤 또 성폭행"
밥·목욕 시중에 안마 빙자 성추행·폭행
라이브, 스토리, 비하인드! JTBC 소셜스토리
facebook.com/JTBCstandby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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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 시골에 있었기 때문에 그곳을 저희가 성이라고 불렀거든요"

연희단거리패 전 단원인 홍선주씨는 밀양연극촌을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밀양연극촌은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단원들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던 이 감독은 밀양연극촌에서 왕처럼 군림했습니다.

이 감독은 여성단원들에게 밥 시중을 들게 했고, 목욕수발도 시켰습니다. 밥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밥상을 엎었습니다. 여성단원들은 이 감독의 등을 밀어야했고, 젖은 몸으로 나오지 않게 수건을 들고 대기했습니다.

안마란 이름으로 자행된 성추행과 성폭행도 지속됐습니다.

전 단원이었던 연극배우 김지현씨는 이윤택 감독으로 인한 임신과 낙태 사실을 실명으로 고발했습니다. 김씨는 "이 감독이 '미안하다 못할 짓을 했다'고 말했지만 그 이후로도 틈만 나면 성폭행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피해자들이 이 감독의 말을 거역하긴 어려웠습니다. 조금이라도 반항하면 즉각 배역에서 배제됐습니다. "얘기하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식의 협박도 있었다고 합니다.

이 감독의 성추행·폭행 사실은 지난 14일 극단 미인 김수희 대표가 이 전 감독에게 당한 성추행을 고발하면서 시작됐습니다.

결국 지난 19일 이 감독은 기자회견을 자처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성관계는 있었지만, 성폭행은 아니다" "관행 이었다"고 말했습니다.

피해자들의 폭로는 이후로도 이어지고 있지만 이 감독은 입을 굳게 닫고 있습니다.

(제작 : 이호진 장후원 이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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