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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택, 사과 회견 전 리허설…대책회의도" 내부고발

입력 2018-02-21 21:09 수정 2018-02-22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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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개 사과 이후 파문이 더 커지고 있는 이윤택 씨에 대한 추가 폭로도 이어졌습니다. 연희단 거리패의 배우 오동식 씨는 오늘(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 이 씨가 단원들에 대한 성폭행 사실을 인정했고, 오히려 이를 은폐하려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과 기자회견을 앞두고 이윤택 씨가 리허설도 가졌다고 밝혔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청주대 연극영화과 겸임교수이자 2008년부터 연희단 거리패에서 활동하고 있는 배우 오동식 씨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입니다.

지난 17일, 인터넷 게시판에 이윤택 씨의 성폭력을 폭로한 글이 올라오자 내부에서 대책회의가 열렸다는 것입니다.

당시 회의에서 이윤택 씨가 직접 성폭행 사실을 인정했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이 씨가 피해자를 이상한 사람인 것처럼 공개적으로 모욕했다는 것입니다.

배우 김지현 씨가 폭로했던 성폭행과 낙태 피해도 인정했지만 피해자가 직접 나서지 못할 거라고 말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실제 김 씨는 실명으로 성폭행 사실을 폭로한 배경으로, 이 씨가 기자회견에서 관련 사실을 부인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지현/전 여성단원 : 설마 걔가? 하… 설마… 이름 다 걸고…계속 연극할건데…용기 못 낼 거다 라고 생각하셨을 거예요.]

이 씨가 사과 기자회견을 치밀하게 준비한 정황도 폭로됐습니다.

이 씨는 기자회견에 앞서 변호사에게 전화해 형량을 물어보고 노래 가사를 만들듯이, 시를 쓰듯이 사과문을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특히 기자회견을 앞두고 리허설을 통해 성폭행과 낙태를 부인하는 연습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이씨는 기자회견에서 그대로 말했습니다.

리허설에서 극단 대표는 '이 씨 표정이 불쌍하지 않다고 지적했다'고도 했습니다.

이에 극단 측은 "진심을 담아야지 불쌍해 보이려고 하면 안 된다는 취지로 말한 것을 오해한 것 같다"며 "사과문 발표 전까지 이 씨에게 진실을 인정하고 진정한 사과를 할 것을 요구했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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