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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러슨 "김정은은 외교적 해결 위해 함께 일해야 할 사람"

입력 2018-02-19 16:41

"북한 대화준비 안되면 압박작전 계속…새로운 제재 펼쳐질 것"
"북한이 중국에도 큰 위협된다는 사실, 중국도 동의"…경질설엔 "신경 안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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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대화준비 안되면 압박작전 계속…새로운 제재 펼쳐질 것"
"북한이 중국에도 큰 위협된다는 사실, 중국도 동의"…경질설엔 "신경 안쓴다"

틸러슨 "김정은은 외교적 해결 위해 함께 일해야 할 사람"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18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가리켜 "우리가 이것(북핵 해결)을 외교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함께 일해야 할 사람"이라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방영된 미 CBS의 시사프로그램 '60분'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과의 협상을 꺼리지 않느냐는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다만 그는 "우리가 지금 결정해야 할 일은 우리가 지금 시작할 준비가 됐느냐, 그들이 시작할 준비가 됐느냐라는 것"이라면서 "만약 그들이 준비되지 않았다면 우리는 진행 중인 압박작전을 계속하고 압박의 수위를 높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매달 그렇게 할 것이며 새로운 제재가 펼쳐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핵무기는 그들에게 아무것도 사줄 수 없고, 그들을 더 은둔의 왕국으로 만들 뿐"이라면서 "외교적으로, 경제적으로 세계와 고립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을 대화로 끌어내기 위해 어떤 당근을 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그들에게 대화를 설득하기 위해 당근을 사용하지 않는다. 커다란 채찍(large sticks)을 사용한다. 바로 그 점을 그들이 이해할 필요가 있다"면서 "압박작전이 진행 중이며 북한의 수입원과 군사 프로그램을 갉아먹고 있다"고 강조했다.

틸러슨 장관은 북한을 향한 압박의 수위를 늦추지 않으면서도 대화의 자리로 나올 것을 촉구하는 메시지도 날렸다.

그는 "외교 수장으로서 나의 일은 우리가 채널을 열어놓고 있다는 것을 북한이 반드시 알도록 하는 것"이라면서 "당신(북한)이 나에게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하기를 귀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어떻게 알 수 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들이 내게 말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울러 "우리는 그들로부터 메시지를 받는다"면서 "우리(미국과 북한)가 원하는 첫 번째 대화의 방법에 대해 매우 명확히 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 방법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진행자가 "우리 모두 틸러슨 국무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오는 8~10개월 동안 외교적으로 성공을 거두길 기원해야 한다. 아니면 우리나라는 그 어느 때보다 가장 큰 군사적 결정을 마주하게 될지 모른다"는 밥 코커 상원 외교위원장의 발언을 언급하며 "시간이 얼마나 남았다고 보느냐"고 묻자 틸러슨 장관은 "내게 주어진 모든 시간을 사용할 것이다. 우리의 외교적 노력은 첫 번째 폭탄이 떨어지기 전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에둘러 대답했다.

그는 이어 "내 역할은 첫번째 폭탄이 떨어질 근거를 절대로 만들지 않도록 하는 것이나 정확히 얼마나 많은 시간이 남았는지는 모른다"고 덧붙였다.

또한 미국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핵무력을 완성했다는 김정은의 호언장담에 대해 "우리를 불안하게 만들지만 동시에 우리의 결의를 강하게 한다"면서 "이런 정권이 미국을 이처럼 위협하는 일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응했다.

그는 "대통령은 미군과 매티스 국방장관에게 어떠한 상황도 반드시 준비할 것을 요구함으로써 군 통수권자의 책임을 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군사옵션 가능성에 대해선 "내가 실패할 경우"라고 단서를 달고 나서 "중국 측 카운터파트에게 '당신과 내가 실패해서 이 사람들이 전쟁에 이른다면 그건 우리가 원하는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설명, 중국의 행동에 희망을 걸었다.

중국도 미국만큼 북한의 변화를 절박하게 원하는지에 관한 물음에 틸러슨 장관은 "북한이 중국에도 심각한 위협이 된다는 점에 대해선 중국도 우리와 이해를 같이 한다"며 일단 협상 테이블에 앉게 되면 중국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을 중국에 분명히 전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진행자가 "중국이 협상 테이블에 앉게 된다면 (미국과 북한 간의) 일대일 대화가 아니라는 의미냐"고 재차 확인하자 틸러슨 장관은 "초기에는 미국과 북한이 먼저 일대일로 대화해 협상 구성을 시작할 이유가 있는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재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터키 등 41개 국가의 미 대사직이 공석인 부분에 대해선 "훌륭한 외교관과 공무원이 있으며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국무부 와해설을 부인했다.

그는 "우리의 외교 정책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며 "몇몇 자리는 (지명을 위한) 과정 중에 있다. 우리는 그 자리의 중요성을 무시하는 게 아니며 단지 절차가 원래 그렇다"고 강조했다.

사적인 얘기를 잘 안하는 틸러슨 장관은 이번 인터뷰에서 이례적으로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나 사생활 부분까지 솔직하게 꺼내놨다.

인터뷰 도중 트럼프 대통령의 전화를 받기도 한 틸러슨 장관은 "얼마나 자주 대통령과 대화하느냐"는 질문에 "단 몇 분이라도 거의 매일 하려고 한다. 보통은 어떻게 일이 돌아가는지 알려주기 위해 이동 중에 전화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때 언론을 장식한 자신의 경질설에 대해선 "오늘 대화로 트럼프 대통령을 더 잘 이해했기를 바란다"며 "내가 여기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그런 것들(언론 보도)은 신경 쓰이지 않는다. 나는 국가에 충성하고, 대통령에게 헌신하려고 여기 있다. 내 말이 곧 보증서다. 그 누구도 이 사실을 바꿀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또 "내가 사임할지 안할지를 아는 사람은 나 자신 뿐"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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