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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한국당 중진 7명 또 성명서…홍준표 정면 비판

입력 2018-02-13 19:42 수정 2018-02-13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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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중진의원들간의 충돌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지난주 중진들의 1차 입장 발표 때만 해도 홍 대표의 일방적인 우세로 끝나는가 했었는데, 어제(12일) 또 다시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홍 대표의 독단전 리더십을 비판하고 나선거죠. 지방선거는 다가오는데, 자유한국당의 내홍이 커지는 것인지 어쩐지는 모르겠습니다.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여러 가지 정치권 뉴스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제가 지난주 금요일 회의 때, 이렇게 말씀드렸죠. 도합 51선에 달하는 중진 12명이 홍준표 대표에게 "우리랑 회의 좀 하자" "당이 정말 위기다" 이런 성명서를 냈는데, 홍 대표 왈 "내가 너희보다 정치선배다. 중진이랍시고 까불지 마라!" 뭐 이런 식으로 얘기하니까 중진들이 한 마디도 못하고 완전 제압됐다 라고 말이죠. 그래서 "자유한국당에서 홍 대표에게 도전할 사람, 아무도 없나보다!"고 말이죠.

중진들이 아마도 < 정치부회의 > 보신 거 같습니다. 자존심 많이 상하셨던 것 같아요. 어제 홍 대표에게 2차 도전장을 냈습니다. 제가 너무 속단했던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자, 1차 때는 "우리랑 회의 좀 하자" 였는데, 어제 2차 성명은 이거 말도 마십시오. 한번 보시죠. "홍 대표의 독선적이고 비화합적인 비호감 정치에 문제의 본질이 있다" "시종일관 원맨쇼 하듯 당을 이끌고…" "당대표 1인의 사당적 욕심 때문에…" "당원에게조차 호감을 얻지 못하는 대표의 소통과 공감능력 부족".

이 내용만 보면 민주당에서도 이렇게 비판한 적은 없는 것 같은데 정말 단단히 뿔이 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번 2차 성명에 참여한 중진들, 앞서 1차때와 비교해보니까 5분이 빠졌습니다. 남은 일곱 사람을 보니까 홍 대표가 공개적으로 비난했던 홍문종, 나경원, 유기준 의원, 또 원내대표 선거 꼴찌해놓고 반성도 않는다고 했던 이주영 의원, 특히 이주영 의원은 "내가 홍판표를 홍준표로 개명 해줬다"라고 얘기했다가 홍 대표한테서 "거짓말 마라"는 핀잔까지 들었죠. 또 친박 정갑윤 의원, 그리고 "홍 대표, 난 당신하고 정계입문 동기야"라고 얘기 할 수 있는 심재철, 정우택 의원입니다.

그런데 중진들이 이렇게 또 다시 발끈하니까, 홍 대표도 약간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양새입니다. 지난주에는 성명서 나오자마자 원투 원투 스트레이트가 나왔는데, 어제 그리고 오늘까지 아직 반응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홍 대표 역시도 확전을 부담스러워하는 게 아닌가 싶은데요, 방송 중에라도 입장이 나오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어제 저희가 시작할 때 말로만 전해드렸는데 영상을 준비했습니다. 북한 예술단, 어제 경의선 육로를 통해 북으로 돌아갔죠. 경기도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 예술단원들 막 도착한 순간, 갑자기 이들에게 익숙한 북한 사투리가 들립니다. 이렇게 말이죠.

+++

안녕하세요
저 평양 시민 김련희입니다

반갑습니다

선생님, 저 김련희 입니다
어! 김련희?

이제 공연도 끝났는데 소감이 어떠세요?

예!

저 김련희예요!

+++

이상황을 설명해 드릴게요. 처음에 "평양시민 김련희예요"라고 할 때만 해도, 그냥 반갑게 손을 막 흔들었는데 생각해보니 '엥? 평양시민?'하면서 갑자기 눈이 휘둥그레진 거죠. 기자가 질문해도, 예술단원들의 시선은 김련희씨에게만 쏠렸습니다. 김련희 씨, "2011년 브로커에게 속아 한국에 왔다"면서 북으로 보내달라고 요구하는 사람이죠. 자세한 얘기는 들어가서 더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은 북한 응원단 소식입니다. 어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과 스웨덴 경기가 있었죠. 어제도 변함없이 열띤 응원전을 펼쳤습니다. 세간의 관심은 과연 그 '미남 가면', 들고 나올 것인가에 쏠렸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그거 안 들고 왔습니다. 북측이 예전처럼 남남갈등을 유발하기위해서  떡밥을 던진다거나, 논란을 일으킬 만한 행동,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는 것이겠지요. 

솔직히 일부 극우 보수진영에서는 "평양올림픽"이라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지만, 말씀드린대로 이번에는 정말 북한 역시 조심조심하고 있는게 보인다는 평가입니다. 김일성종합대학을 나온, 탈북민 출신 동아일보의 주성하 기자가 SNS에 올린 글인데요. 올림픽 개막식 보다가 정말 자기 눈을 의심했다는 겁니다. 바로 이 장면에서 말이죠.

[주성하/동아일보 기자 (음성대역) : 태극기 게양과 애국기 제창 때 북한 응원단과 김영남, 김여정 모두 일어섰다. 그건 북에서 정치범으로 몰릴 일이다. 지금까지 최고 존엄이 어떻고 하며 손톱만큼도 양보하지 않고 펄펄 뛰던 북한이 그런 것까지 감수했다니…]

주 기자는 그러면서 "이건 북한이 엄청나게 유연해질 준비가 돼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이렇게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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