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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제 먹어도 소용 없어"···포항 이재민들의 '불안한 밤'

입력 2018-02-1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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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틀 전 포항에서 발생한 강한 여진 이후 시민들은 다시 대피소로 몰렸습니다. 또 다시 큰 규모의 지진이 이어지지는 않을지 불안감에 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윤두열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포항시 흥해읍의 한 아파트입니다.

지난해 11월 15일, 지진 때 입은 건물 피해가 여진으로 더 커졌습니다.

[피해아파트 입주민 : 여진 때문에 틈이 더 벌어지면서 낙하물이 자꾸 떨어지는 거예요.]

급하게 빠져나온 주민들은 다시 대피소로 갔습니다.

텐트를 60개 더 쳤지만 사람이 몰리면서 대기자도 생겼습니다.

이재민들이 늘자 철수를 했던 식사나 간식을 제공하는 봉사자나 세탁봉사자도 다시 대피소 앞으로 와서 이재민들을 돕기 시작했습니다.

이재민들은 대부분 밤잠을 설쳤습니다.

다시 돌아갈 곳이 없다는 답답한 마음에 진정제를 먹어봐도 소용이 없습니다.

[이재민 : 정말 못 가요 이제. 무너지는 소리 같은 게 자꾸 귀에 들리고 불안해서 집에 도저히 못 있겠어요.]

한편 재작년과 작년, 경주와 포항에서 두 차례 큰 지진이 일어나면서 응력이 더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이 때문에 경주와 포항 중간 지점에 큰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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