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비하인드 뉴스] 휘파람 부는 1호?…김일성 가면 논란

입력 2018-02-11 21:33 수정 2018-02-11 22:59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트위터

[앵커]

비하인드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서복현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부터 볼까요?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휘파람 부는 1호 초상화?'입니다.

[앵커]

오늘(11일) 많이 이야기가 됐던 것 같은데 1호라고 하면 보통 북한에서는 김일성을 이야기하는 것이고, 그래서 1호 초상화 하면 북한에서 김일성 주석이 그려진 얼굴 초상화 이야기하는 것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경기에서 북한 응원단이 북한 가요인 휘파람을 부르면서 남성의 가면을 썼습니다.

이를 놓고 김일성 가면이다, 이런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젊은 시절 김일성과 가면의 얼굴이 흡사하다는 겁니다.

[앵커]

이에 대해서 통일부가 설명을 했다고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한 언론사는 김일성 가면 쓰고 응원하는 북한 응원단이라는 기사를 인터넷에 올렸었는데요.

통일부가 곧바로 자료를 냈습니다.

그러니까 잘못된 추정이다, 북측 관계자 확인 결과 그런 식으로 절대 표현할 수 없다고 확인했다, 이렇게 설명을 했습니다.

휘파람을 노래할 때 남자 역할 대용으로 가면을 썼다는 건데요. 휘파람의 가사를 보면 이런 가사가 나옵니다.

'복순이네 집 앞을 지날 때 이 가슴 설레 나도 모르게 안타까워 휘파람을 불었네'

그러니까 만약에 가면이 김일성 가면이라면 복순이에게 휘파람을 부는 남성으로 김일성 전 주석을 북한 응원단이 묘사한 것이 되는 겁니다.

[앵커]

여러 정황상 맞지 않는 거다, 그런 설명인 거군요. 그런데 정치권에선 계속 공방의 소재가 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당은 "누가 봐도 김일성 얼굴이다", "북한에 사과 요구하라"는 논평을 냈고요.

국민의당도 "국민과 언론이 김일성 가면으로 인식하면 김일성 가면"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여당인 민주당은 "꼬투리 잡아 재 뿌리는 야당의 행태가 심히 유감이다" 이렇게 반박했습니다.

[앵커]

누가 봐도 김일성 얼굴이다, 또 국민과 언론이 김일성 가면으로 인식을 하면 김일성 가면이다, 이런 이야기까지 나왔군요.

글쎄요, 언론이 그렇게 인식을 했다고 하는데 이를 보도한 언론사는 지금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오늘 오후 인터넷에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돼 삭제한 상태다", "혼란 끼친 점 사과 드린다", "정파적 주장의 근거로 삼는 일이 없기를 당부드린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올렸습니다.

[앵커]

그랬군요. 그렇다면 언론으로 인한 어떤 논란이라기보다는 오보 해프닝이다, 이렇게 볼 수도 있을 것 같군요.

이렇게 정정을 한 건데 '1호 초상화'라는 표현처럼 김일성 얼굴은 북한에서 신성시되는 것 아닙니까? 이렇게 가면으로 만들고 해도 되는 것이냐, 이런 이야기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사진을 좀 보실 텐데요. 더욱이 가면을 자세히 보시면 이렇게 눈에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앵커]

쓰고도 앞을 볼 수 있게 눈에 구멍을 뚫어놓은 것이군요.

[기자]

눈에 구멍이 뚫려 있고요. 또 응원단은 이 가면을 바닥에 떨어뜨리기도 했습니다. 또 응원단은 이 가면을 바닥에 떨어뜨리기도 했습니다.

김일성 얼굴이라면 상상할 수 없는 일이란 분석이 많습니다.

실제로 2003년 대구유니버시아드 때 북한 응원단은 버스를 세워 김정일 위원장의 사진이 있는 현수막을 직접 회수했습니다. 그 때 "장군님 사진이 비에 젖는다"며 눈물까지 흘렸습니다.

김일성, 김정일 부자는 이 정도로 신격화돼 있기 때문에 가면으로는 사용할 수 없다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또 만에 하나 저 가면이 김일성 가면이라면 그렇게 가면으로 쓰고 무릎에 올려놓고 떨어뜨리고, 상당히 북한이 개방적인 사회가 됐다는 신호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올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다음 키워드 볼까요?

[기자]

다음 키워드는 '2박 3일 간의 데뷔전'입니다.

[앵커]

김여정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을 이야기하는 것이죠?

[기자]

네, 김정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부부장이 내려온다는 것 자체가 이슈였는데요. 특히, 국제 무대에 처음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앵커]

처음에는 말을 상당히 아껴서 긴장하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는 조금씩 편안해진 모습을 찾았던 것 같기도 하고요.

[기자]

말씀하신 것처럼 첫날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만날 때만 해도 긴장감이 많이 묻어 있습니다. 또 특히 공개된 자리에서는 말을 잘 하지 않았습니다.

개막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처음 만나서도 짤막하게 이야기했는데요. 

"정말 반갑습니다. 김여정입니다." 이렇게 간결하게 소개했습니다.

[앵커]

그랬군요. 하지만 말을 아꼈다고 해서 그 위상까지 감춰지지는 않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문 대통령과 청와대 접견을 했을 때 김 부부장이 이 정도 위상이구나 하는 것도 드러나기도 했었죠.

[기자]

일단 첫 날에는 말을 아끼다가 어제 청와대에 가서 문 대통령을 만나서는 인사를 좀 더 길게 했는데요. 그 대목 한 번 들어보시죠.

[김여정/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 대통령께서 마음 많이 써 주셔서 불편함 없이 하루를 보냈습니다. 고맙습니다.]

특히 접견 때는 명목상 국가 수반인 김영남 위원장이 아닌 김여정 부부장이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직접 전달했습니다. 자리도 문 대통령 맞은 편에 앉았고요.

김 부부장이 김정은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왔다는 것이 이 때 확인됐습니다.

[앵커]

그랬군요. 이렇게 말을 상당히 아끼기는 했었는데 어제는 또 처음 서울에 온 소감, 개인적인 소감도 이야기를 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 통일부 장관 주재 만찬에서 밝혔는데요. 직접 한 번 들어보시죠.

[김여정/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 (김여정 부부장님은 남쪽이 처음이시지요?) 처음입니다. 낯설지가 않습니다.]

87년생입니다. 31살의 나이에 외교 데뷔전을 마치고 오늘 돌아가는 것인데요. 외신들은 일단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을 계기로 김 부부장이 앞으로 국제 무대에 모습을 드러내는 건 김 부부장의 말처럼 낯설지 않은 일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이 부분에 대해서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김여정 부부장이 원래 말 수가 그렇게 적다고 합니까?

[기자]

오늘 그 부분에 대한 말이 나왔습니다.

오늘 환송만찬에서 임종석 실장이 김여정 부부장에게 건배사를 제안했는데요. 그 자리에서 수줍은 표정으로 원래 말을 잘 못한다, 이렇게 답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건배사로는 솔직히 갑자기 오게 돼서 생각을 못했고 많이 다를 거라 생각했는데 비슷하고 같은 것도 많더라, 하나 되는 그날을 앞당겨 평양에서 반가운 분들 다시 만나기를 바란다, 이런 건배사를 했다고 합니다.

[앵커]

그랬군요. 어쨌든 이렇게 한 번 공개무대에 나섰습니다. 앞으로 또 행보를 잘 지켜봐야 되겠군요.

지금까지 비하인드뉴스 서복현 기자였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

키워드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