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의 남북 정상회담 제안에 대해 미국은 비핵화 없는 남북 관계 개선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남북대화 추진으로 대북압박을 위한 공조가 어긋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서입니다.
박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백악관은 남북 정상회담 추진에 대해 "남북관계 개선은 북핵 문제 해결과 별개로 진전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남북관계 개선과 북핵문제 해결을 함께 이뤄야 한다" 라는 발언을 직접 인용한 겁니다.
사실상 비핵화 논의의 진전없는 상태에선 남북 정상회담에 반대한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비핵화 달성을 위한 최대한의 압박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을 비롯해 한미 간 통일된 대북 대응을 위해 긴밀한 접촉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방한 일정을 마친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한일 양국과 북한에 대한 최대 압박을 더욱 강화하고 유지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남북 정상회담 추진으로 대북 압박 공조가 엇갈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미국내 북한 전문가 집단내에서도 이번 남북대화와 관련한 신중론이 나옵니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수미 테리 선임연구원은 "평창 동계올림픽이 남북 긴장을 완화하고 있지만, 북미 간 긴장을 줄이지는 않는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의 한반도 전문가 제임스 쇼프는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여동생을 통해 문 대통령을 평양에 초청한 것은 김정은의 묘수"라고 평가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재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