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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가 남긴 상처…설 대목은커녕 시름 깊어진 사람들

입력 2018-02-10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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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달 서울에서는 크고 작은 불이 잇따랐죠. 서울 청량리 시장은 아직도 복구 중이고 쪽방촌 주민들은 아직도 화재 위험에 여전히 노출돼 있습니다.

설을 앞둔 화재 피해 현장에 최수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불이 난지 한달이 지났지만 여전히 청량리 시장 곳곳이 공사장입니다.

[정숙자/전통시장 상점 주인 : 옆에서 전쟁 난 듯 쿵쿵대고 먼지 엄청나고 냄새나고…]

청소를 해도 그을음이 보입니다.

불에 무너졌던 지붕은 여전히 위험해 보입니다.

시장 입구부터 이렇게 파란 천막이 쳐져있습니다.

안에서는 화재 수습 공사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천막으로 가리고 있지만 잔해물과 먼지가 날아오고 소음이 심해서 장사가 어렵습니다.

[김용분/전통시장 상점 주인 : 장사 한 50% 죽은 것 같아. 아예 (설날) 대목은 마음 비웠어…]

2주전 화재가 난 영등포 영일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화재 흔적들이 남아있고 한쪽에서 복구작업이 계속되고 있어 상인들은 손님이 줄었다고 토로합니다.

창고가 타면서 물건들은 길가에 세워 놓았고 다른 상점을 임시로 빌려 장사를 하기도 합니다.

[고남숙/전통시장 상점 주인 : 그냥 임시로 월세, 한 달에 150만원씩 주고…]

지난 달 화재로 1명이 사망한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 화재 건물은 잔해가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주민들은 불안해 합니다.

[박동기/쪽방촌 주민 : 쾌쾌하고 사람이 견디지 못할 정도로…여기는 불 한 번 나면 걷잡을 수 없을 거예요.]

5명이 숨졌던 종로 여관 주변 가게도 화재 이후 문을 닫은지 오래입니다.

재난 취약 지역과 주민들에 대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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