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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당한 교수에 "문제 삼지 말라"…학교·교수들 '회유·압박'

입력 2018-02-03 20:50 수정 2018-02-0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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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정숙 전 성균관대 교수가 소속 대학원장이던 이 모 교수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1심 판결 내용, 어제(2일) 전해드렸습니다. 남 전 교수는 피해 직후 교내에서 구제 절차를 밟았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 오히려 학교와 동료 교수들은 남 전 교수에게 문제 삼지 말라고 했습니다.

윤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남정숙 전 성균관대 교수가 성추행을 당한 내용은 학생들이 교내 성 상담센터에 자신들도 비슷한 일을 당했다는 투서를 내면서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남 전 교수는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A씨/동료 교수 (전화 녹취) : 애들 문제는 애들 문제로 딱 해야지, 여기에 교수가 끼어들면 좀 안 된다는 거야. 그래서 나보고 '남 교수를 잘 저걸 해달라'고 그랬거든.]

다른 교수에게서는 이런 말도 들었습니다. 

[B씨/동료 교수 (전화 녹취) : (이 교수가 말하길) 재단이나 이런 데 있을 때 약간 트라우마가 있었던 것 같다고…남 사원이 집적 거렸다고, 그 이야기를 또 하더라고.]

이후엔 문제 삼지 말자는 이야기가 학교 측에서 이어졌습니다. 

[당시 교무처 소속 팀장 (직접 녹취) : '학생들 이용해서 뭐… 이용을 하겠다' 그런 이야기로 오해를 받을 수가 있단 말이죠.]

조사위원회가 진행되는 와중에도 학교 측의 회유는 계속됐습니다.

[당시 조사위원 교수 : 남 교수님께서도 마음을 좀 해서, 다시 한 번 손잡고 좋은 쪽으로 나가는 게 어떠냐…]

[당시 조사위원 교수 : (이 모 교수가) 지각이 아주 없으신 분은 절대 아니라는 것도 잘 알고 계시잖아요.]

투서를 낸 학생들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당시 학생 (전화 녹취) : 투서를 낸 학생 두 명에 대해서 내용 증명을 보낼건데, 추적을 해야 될 거라고 막 이렇게 얘기를 하는 거예요.]

[남정숙/전 성균관대 교수 : 내부 고발자만 피해를 받아요. 가해자들은 지금 아무 문제가 없어요.]

징계위는 이 모 교수의 성폭력 사실을 인정해 정직 3개월을 결정했습니다.

그리고는 6개월 뒤 학교는 남 전 교수에게 '재임용 부적격'을 통보했습니다.

성균관대는 부적격 이유에 대해서 개인정보라며 밝히지 않았습니다.

(영상디자인 : 배장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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