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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회장님 오실 때면…" 아시아나 승무원들 '미투'

입력 2018-02-02 20:27 수정 2018-02-07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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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투 운동, 자신의 피해를 고백하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기업에도 번지고 있는데, 여성 직원이 많은 아시아나 항공이 대표적입니다. 금호아시아나 그룹의 박삼구 회장이 승무원들에게 신체 접촉을 자주 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박영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서구 오쇠동 아시아나항공 본사입니다.

박삼구 회장은 매달 한차례 이곳을 방문합니다.

여성 승무원들은 그때마다 사실상 동원돼 입구에서부터 박 회장을 맞이했다고 말합니다.

이 과정에서 과도한 신체접촉도 있었다고 승무원들은 주장합니다.

[아시아나항공 승무원 : 회장님 오시면 너는 나 안 안아주느냐?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면 다 번갈아가면서 한 명씩 안아주고요.]

회사측은 박 회장의 방문 때마다 사전 교육을 통해 직원들에게 역할을 정해줬습니다.

박 회장의 동선에 따라 승무원을 배치하고 박수 치거나 노래를 부르라고 지시하기도 합니다.

[아시아나항공 승무원 : 반가워서 눈물을 흘린다든지 그런 멘트를 정해주세요.]

회장이 싫어한다는 이유로 승무원들의 외모나 의상을 제한했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머리를 짧게 자르지 못하게 하거나 바지 유니폼을 입지 못하게 한다는 겁니다.

실제 공항을 둘러봐도 아시아나 승무원 중에 바지를 입은 사람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바지 유니폼을 신청하면 상사로부터 곧바로 신청을 취소하라는 압박을 받는다는 게 승무원들의 하소연입니다. 

익명 게시판에는 회사 행사 때 승무원들이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춤을 추는 등 장기자랑에 사실상 동원되고 있다는 불만도 올라옵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박삼구 회장의 방문은 직원 격려 차원이었으며, 승무원 유니폼과 관련해서도 제한을 둔 적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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