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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 가점, 뒤바뀐 당락…하나은행 '학벌 차별' 도마 위

입력 2018-02-02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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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은행권 채용 비리 소식입니다. 당국 조사에서 명문대 나온 사람에게 특혜를 준 정황이 드러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하나은행에서는 임원 면접까지 끝났는데 이른바 SKY대 출신에게 점수를 더 주고, 다른 대학 출신은 감점시켜 당락이 바뀌기도 했습니다.

이태경 기자입니다.
 

[기자]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공개한 하나은행의 2016년 신입사원 면접점수 자료입니다.

임원면접까지 마쳐 사실상 합격자가 정해진 상태였지만 인사부가 점수를 조정하면서 당락이 바뀌었습니다.

불합격권이었던 서울대 출신 2명은 임원면접 점수를 두 배 안팎으로 올려줬고 연세대, 고려대, 위스콘신대 출신 5명의 점수도 올려줬습니다.

반면 합격권이었던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가톨릭대, 명지대 등 다른 대학 출신자는 점수를 깎아 탈락시켰습니다.

하나은행은 입점 대학에 우대점수를 준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노조는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반박했습니다.

같은 입점대학인데도 고려대 출신은 붙인 데 비해 명지대 출신은 떨어뜨렸고 서울대에는 지점이 없다는 겁니다.

취업준비생들은 허탈해합니다.

[취업 준비생 : 학교만 보고 뽑으면 지방대생이나 SKY 외 학생들은 더 취업하기 힘들어지는 거잖아요. 화가 나죠.]

[심상정/정의당 의원 : 우리 사회에 만연한 학벌주의의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낸 조작 범죄입니다. 강도 높은 수사로 취업비리, 뿌리째 뽑아야 합니다.]

하나은행은 '정당한 인사정책'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점수를 바꾼 이유에 대해서는 뚜렷한 설명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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