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서 검사 메일 받았다" 말 바꾼 법무부…부실 대응 논란

입력 2018-02-01 20:30 수정 2018-02-01 23:40

서 검사, 박상기 장관에 보낸 이메일 공개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서 검사, 박상기 장관에 보낸 이메일 공개

[앵커]

지금부터는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피해 사실 공개와 관련된 후속 보도를 시작하겠습니다. 서 검사는 지난 월요일(29일) 저희 JTBC에 출연해 처음으로 피해 사실을 털어 놓은 이후에 줄곧 법무부의 부실 대응을 비판해왔습니다. 오늘(1일)은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피해 사실을 적시한 서 검사의 메일을 받았는지 여부가 하루종일 논란이 됐습니다. 법무부는 오전에는 박 장관이 서 검사의 이메일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했다가, 뒤늦게 말을 바꿔 혼란을 키웠습니다. 서 검사는 '조직의 구조적 병폐에 집중해 달라'면서 JTBC에 이메일을 제공했습니다.

먼저 박소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9월 29일 서지현 검사가 박상기 법무부 장관에게 보낸 이메일입니다.

서 검사는 "2010년 10월에 있었던 안태근 전 검찰국장의 강제 추행 사건 이후 부당한 인사발령을 받았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어 서 검사는 이메일로 박 장관에게 면담을 신청했습니다.

20여 일이 지난, 같은 해 10월 18일 박 장관으로부터 답장이 왔습니다.

박 장관은 "서 검사가 경험하고 지적한 사실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말합니다.

또, 검찰국의 관련자와 면담을 하도록 지시했으니 구체적으로 누구와 약속을 잡고 미리 알려달라고 적혀있습니다.

이후 서 검사는 법무부 담당자를 만나 진상 조사 요구를 했지만 해를 넘기도록 아무런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법무부는 오늘 낮까지만 해도 박 장관이 서 검사로부터 이메일을 받은 적이 없다고 해명을 해오다 공식 입장문에서는 말을 바꿨습니다. 

서 검사로부터 이메일로 면담요청이 있었고 담당자에게 면담을 지시한 사실도 알려줬다는 내용입니다.

그러나 면담 내용과 이후 조치에 대해서는 진상조사단에서 조사 중인 내용이니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김석훈)
 

HOT'검사 성추행' 폭로 후폭풍

검찰이 생긴 이래 처음으로 조직 내부의 '성추행 진상규명과 피해 회복'을 위한 조사단이 발족됐습니다.


 

관련기사

조희진 "안태근 못 건드린다 발언한 적 없어…진상규명에 최선" 최교일 "서지현 검사가 고심 끝 문제 제기 않기로 결정…은폐 안 해" 대검, 성추행 진상규명 조사단 구성…전수조사 나설듯 '성추행 폭로' 후폭풍…대검 조사단, 첫 진행·대상은? "피해 묻혀지는 구조적 현실에 관심을" 서 검사의 호소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