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지현 검사의 폭로를 막으려 했단 의혹을 받는 자유한국당 최교일 의원은 오늘(1일) 국회에 나왔지만 언론은 극구 피했습니다. 이 통에 잠시 숨바꼭질 같은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오늘 새벽에는 입장문을 통해서 자신에게 의혹을 계속 제기하는 쪽에게 법적 대응을 시사하는 듯한 주장을 내놓았습니다. 최 의원이 법무부 검찰국장으로서 성추행을 은폐했다는 의혹은 당시 역시 법무부에서 근무했던 임은정 검사가 제기한 바 있습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기자]
최교일 의원은 사흘 만에 국회에 나왔습니다.
그러나 언론과의 '숨바꼭질'은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본회의가 끝난 뒤 가까스로 최 의원을 만난 취재진은 질문을 쏟아냈지만 돌아온 답은 같았습니다.
[최교일/자유한국당 의원 : 아무리 생각해봐도 (성추행을 덮으라고) 그렇게 얘기를 하고 호통친 사실이 없어요.]
그래도 질문이 계속되자 최 의원은 엉뚱한 사무실로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최교일/자유한국당 의원 : 내가 그 사실을 은폐했다? 제가 이해할 수 없는 거죠. 말이 안 맞는거죠. (임은정 검사가 거짓말을 한다고 말씀하시는 건가요?)]
앞서 최 의원은 새벽에 세 번째 입장문을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역시 의혹을 부인하는 내용인데 성추행을 덮었다고 자신을 지목하는 게 명예훼손에 해당된다는 주장이 추가됐습니다.
1, 2차 입장문을 낼 때까지 법적 대응에 대해서는 말을 아낀 것과는 달라진 모습입니다.
그러면서 최 의원은 서지현 검사가 사건 초기, 성추행 사실이 없었다고 하는 바람에 감찰이 중단됐었다는 지적도 덧붙였습니다.
자신이 설사 성추행 사실을 알았다고 하더라도 피해자가 부인했기 때문에 감찰이 성립될 수 없었다는 점을 강조한 주장으로 풀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