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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 조카 채용'까지…금감원, 5개 은행 비리 고발

입력 2018-02-01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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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최대 금융 지주사인 KB금융의 윤종규 회장 조카가 국민은행에 특혜 채용됐다는 정황을 금융 당국이 포착했습니다. 금융 감독원은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 등 5개 은행의 비리 연루 혐의자를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이태경 기자입니다.

[기자]

금감원이 정의당 심상정 의원에게 제출한 22건의 시중은행 채용비리 보고서 입니다.

국민은행은 서류와 1차면접에서 최하위권이었던 최고경영자의 조카를 임원면접 때 최고등급을 줘 합격시켰습니다.

금감원은 이 합격자가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조카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채용비리가 가장 많은 곳은 하나은행으로 총 13건이었습니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위스콘신대 등 이른바 명문대 출신 7명을 합격시키기 위해 합격권에 있던 다른 지원자 7명을 떨어뜨렸습니다.

또 계열 카드사 사장의 지인 자녀를 합격시키기 위해 실무부서가 임의로 면접 점수를 올렸습니다.

광주은행의 인사담당 부행장보는 자녀의 면접에 면접위원으로 참여했고, 자녀는 최종합격했습니다.

대구은행도 3건, 부산은행도 2건의 채용비리가 적발됐습니다.

금감원은 이들 5개 은행의 비리 연루 혐의 임직원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최고경영자의 개입 여부 등은 검찰 수사에서 밝혀질 예정입니다.

금융위원회는 채용비리가 적발된 금융회사의 최고경영자와 감사에 대해서는 해임을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영상디자인 : 황선미·신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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