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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두언 "경천동지할 3가지, MB와 직계가족 포함 된 일"

입력 2018-01-23 21:41 수정 2018-01-23 23:47

"본선 포함 당락 바뀔 정도의 일…부정선거 관련된 일일수도"
"정권이 아니라 이권을 잡은 듯 국정농단할 우려 제기"
"'당선축하금', 기업에게 받았을 개연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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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포함 당락 바뀔 정도의 일…부정선거 관련된 일일수도"
"정권이 아니라 이권을 잡은 듯 국정농단할 우려 제기"
"'당선축하금', 기업에게 받았을 개연성 높아"

■ 인터뷰의 저작권은 JTBC 뉴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20:00~21:20) / 진행 : 손석희
 
[앵커]
 
앞서 저희들이 예고해 드린 대로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이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연일 이어지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서 사실 가장 잘 아는 정치인 중의 한 사람이라고 알려져 있죠. 한때 최측근이기도 했습니다. 검찰 수사 과정에서 여러 정황들이 드러나고 있는데 이명박 전 대통령은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 전 의원과 함께 오늘(23일) 인터뷰 잠시 진행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정두언/전 새누리당 의원 : 네, 안녕하세요.]
 
[앵커]
 
최근에 다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어떤 말씀을 하셨냐면, 2007년 경선 그러니까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정말 치열하게 맞붙었던 경선이죠. '그 경선과 관련해서 경천동지할 일이 세 가지가 있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정두언/전 새누리당 의원 : 경선 때 뿐만 아니라 본선 때까지도 포함해서 당락이 바뀔 정도의 그런 일들이 한 세 건 정도가 있었어요. 그런데 이제 그게…. 그렇게 모든 사람들한테 공개적으로 얘기하기는 참 뭐한 일이라서 제가 그냥 말을 아꼈는데 이 자리에서도 말을 아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그러면 아예 말씀을 안 꺼내놓으시는 게 낫지 않을까요.
 
[정두언/전 새누리당 의원 : 글쎄요. 그래서 제가 알다시피 조금 말을 에둘러서 할 수 있는 능력이 없는 장애인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조금 나가기는 나갔는데, 왜 그런 취지로 얘기를 했냐면 지금 MB께서 부인하고 계시잖아요. 현재 일어나는 일들을. 그런데 국민들이 대강 짐작을 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우리가 대선 때 그만한 일도 겪었는데 이런 일까지 책임지시지 않으면 안 되지 않느냐 이런 취지에서 제가 얘기를 하다 보니까.]
 
[앵커]
 
지금 나오고 있는 게 예를 들면 다스 실소유주 문제라든가 아니면 특활비 문제입니다. 그런데 이만한 일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말씀이시잖아요.
 
[정두언/전 새누리당 의원 : 그럴 수 있죠.]
 
[앵커]
 
당락을 바꿀 정도였다면 그럼 경선에서도 그 당시에 이미 그러면 박근혜 당시 경선 후보가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있었을 만한 일이고.
 
[정두언/전 새누리당 의원 : 아니, 경선 때가 아니라 본선 포함에서요.]
 
[앵커]
 
본선 포함해서…그러면 돈과 관련된 얘기입니까?
 
[정두언/전 새누리당 의원 : 돈도 관련이 되고요. 어쨌든 좀 법에 위배되는 일이겠죠. 그런데 하여간 우리, 자세하게 제가 얘기를 못해 드리는 점 사과드립니다.]
 
[앵커]
 
돈도 관련돼 있다고 하셨고 사람도 관련돼 있습니까?
 
[정두언/전 새누리당 의원 : 사람이 관련이 있죠.]
 
[앵커]
 
당연히 그렇겠죠. 그러면 부정선거와 관련된 일입니까?
 
[정두언/전 새누리당 의원 : 이제 당연히 불법적인 것은 부정선거가 되겠죠.]
 
[앵커]
 
그럼 대개는 돈 문제가 많이 나오기는 합니다.
 
[정두언/전 새누리당 의원 : 돈 문제도 있고요.]
 
[앵커]
 
그 당시에 박근혜 경선 후보진영에서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이명박 후보 캠프가 돈을 천문학적으로 쓰고 있다.
 
[정두언/전 새누리당 의원 : 그건 아니고요. 그건 전혀. 제가 자세히 알죠. 천문학적으로 돈을 쓸 분도 아닙니다, 그분이…]
 
[앵커]
 
그럼 돈 문제는 아니네요?
 
[정두언/전 새누리당 의원 : 아니, 뭐 정말 집요하게 물어보시니까… 참 곤란한데 돈 문제도 되고요. 불법적인 것도 되고 그렇습니다.]
 
[앵커]
 
아니, 돈이 천문학적이라는 게 어느 정도 규모인지 제가 가늠하기는 어렵습니다마는…
 
[정두언/전 새누리당 의원 : 돈이 많고 적고가 중요한 건 아니죠.]
 
[앵커]
 
그럼 돈을 잘못 썼다는 얘기가 되잖아요.
 
[정두언/전 새누리당 의원 : 뭐 그런 얘기죠. 잘못 받았을 수도 있고.]
 
[앵커]
 
잘못 받았다? 어디로부터요?
 
[정두언/전 새누리당 의원 : 이제 그렇게 되면 구체적으로 들어가잖아요. '진짜 경천동지할 일이다' 라고 제가 말씀드렸는데 제가 지금 그러지 않아도 포항에서 고생들 하고 있는데, 또 경천동지하면 되겠습니까? 그래서 제가 요양원에 가면 그때 와서 좀 물어보면 얘기를 하겠다고 했는데 제가 가급적 무덤까지 묻고 갈 생각입니다.]
 
[앵커]
 
포항 말씀은 왜 하셨습니까, 지금?
 
[정두언/전 새누리당 의원 : 아니, 경천동지라는 말을 제가 해 드렸다고요.]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그거는 외부에서 벌어진 일을 수습하느라고 들어간 돈입니까? 아니면 내부에서 벌어진 일입니까?
 
[정두언/전 새누리당 의원 : 아니, 이제 그런 일이 벌어지다 보면 또 수습을 해야 되니까 또 돈이 들어가고 그러겠죠.]
 
[앵커]
 
그러면 이명박 당시 후보의 개인적인 문제입니까?
 
[정두언/전 새누리당 의원 : 후보 측의 문제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앵커]
 
후보 측이라 하면 다른 사람도 포함이 됩니까?
 
[정두언/전 새누리당 의원 : 가족도 포함되겠죠.]
 
[앵커]
 
예, 형제 말씀하시는 겁니까?
 
[정두언/전 새누리당 의원 : 형제까지는 너무 구체적으로 계속 물어보시는데 뭐 그 정도로 하겠습니다.] 

[앵커]
 
형제까지는 포함이 된다?
 
[정두언/전 새누리당 의원 : 형제까지는 아닌 것 같은데요.]
 
[앵커]
 
아닙니까? 그럼 직계가족을 말씀하십니까?
 
[정두언/전 새누리당 의원 : 하여간 그 정도로 하고요. 아까 양해를 제가 구해 드리지 않았습니까?]
 
[앵커]
 
알겠습니다. 직계가족으로 그러면 자연히 얘기가 수렴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는데, 거기에 어떤 문제가 있어서 그걸 막으려고 했다는 말씀이신가요?
 
[정두언/전 새누리당 의원 : 제가 그런 일에 관여를 많이 했습니다.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사선을 넘나들었다'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참.]
 
[앵커]
 
여기서 '사선'이라는 것은 은유적인 표현이시겠죠?
 
[정두언/전 새누리당 의원 : 위험한 일을 많이 했죠.]
 
[앵커]
 
직접 나서서 그러면 많이 수습을 하셨겠네요?
 
[정두언/전 새누리당 의원 : 그렇습니다.]
 
[앵커]
 
거기에 물론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간 것 같지는 않고.
 
[정두언/전 새누리당 의원 : 그래서 어쨌든 그렇게 힘들게 대통령이 되셨는데 정말 이제 나라를 바로 잡고자 하고 집권한 거 아닙니까? 그런데 바로 제가 표현했듯이 정권을 잡은 게 아니라 이권을 잡은 무리들이 이제 형님권력, 비선실세 이런 사람들이 국정농단을 일으킬 게 눈에 뻔히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그때 '형님이 출마하면 안 되고 이런 분들이 국정에 참여하면 안 된다' 했다가 쉽게 말해서 밀려난 건데요. 사실 밀려났다기보다도 제가 떠난 거죠. 대통령한테 감히 그런 말을 한다는 것은 제가 떠날 각오를 한 거고 또 형님하고 진짜 멱살잡이까지 하면서 싸울 정도로 그렇게 했을 때는 제가 각오를 하고 그렇게 했던 거니까.]
 
[앵커]
 
여기서 형님이라는 건 이상득 전 의원 말씀하시는 건가요.
 
[정두언/전 새누리당 의원 : 물론이죠. 그러니까 이명박 정부 성공을 위해서 그리고 또 대통령 본인을 위해서 제가 그렇게 한 건데 그 뜻은 못 알아준 거죠. 그러더니 결국 이런 일들이 다 벌어졌잖아요.]
 
[앵커]
 
아까 수습하셨다는 일이 '직계와 관련된 일이다'라고 물론 말씀을 하셨습니다마는 거기에는 BBK도 연관이 되어 있습니까, 혹시?
 
[정두언/전 새누리당 의원 : BBK는 다 알려진 일이고요.]
 
[앵커]
 
그것과는 상관없이.
 
[정두언/전 새누리당 의원 : 다른 얘기입니다.]
 
[앵커]
 
그게 본선에서까지 얘기가 될 뻔했다, 그런 말씀이시잖아요.
 
[정두언/전 새누리당 의원 : 아니, 본선에서도 그런 일이 있었다 이거죠.]
 
[앵커]
 
그 일이 뭔지는 모르겠는데요. 쭉 지속돼 왔던 일이 본선에서 불거질 뻔한 겁니까? 아니면 본선 과정에서만 생긴 겁니까?
 
[정두언/전 새누리당 의원 : 갑자기 불거진 거죠.]
 
[앵커]
 
그렇습니까?
 
[정두언/전 새누리당 의원 : 네]
 
[앵커]
 
누가 문제를 제기한 겁니까?
 
[정두언/전 새누리당 의원 : 제기를 한 것이 아니라 실수로 한 거죠. 이명박 후보 측에서.]
 
[앵커]
 
이명박 후보 본인이?
 
[정두언/전 새누리당 의원 : 네, 본인 포함해서…]
 
[앵커]
 
본인 포함해서 직계가…
 
[정두언/전 새누리당 의원 : 네, 마치 지금 검찰에서 취조당하는 것처럼 느껴져서…]
 
[앵커]
 
여기서 직계라 하면 배우자도 있고 또 자녀도 있습니다.
 
[정두언/전 새누리당 의원 : 오늘 특종하시려고 굉장히 고생하시는데…]
 
[앵커]
 
그렇지 않습니다.
 
[정두언/전 새누리당 의원 : 사실 저도 제가 세 가지라고 얘기했기 때문에, 국민들을 궁금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답변할 책임도 사실 있습니다. 그런데 그게 그분한테 너무나 치명적인 일이 되기 때문에 제가 너무 여기서 더 이상 말을 아껴야겠다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말씀은 끝까지 안 하실 테니까…. 또 제가 잘 모르는 상황에서 마구 질문을 던져드릴 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일단은 여기까지만 해도 굉장히 많은 궁금증들을 가지실 것 같아서….
 
[정두언/전 새누리당 의원 : 더욱 궁금하게 만드셨어요.]
 
[앵커]
 
그러게요. 그래서 걱정이 되는 것도 있습니다.
 
[정두언/전 새누리당 의원 : 저도 꼭 앵커님 앞에 오면 이렇게 좀 떱니다.]
 
[앵커]
 
그러시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정두언/전 새누리당 의원 : 제가 평소 그렇지 않은데…]
 
[앵커]
 
저하고 인터뷰를 몇 년 하셨는데 그럴일은 없다고 생각하고요. 2007년 이명박 당시 후보가 대선에 당선되고 나서 캠프 멘토가 당선 축하금을 줬다는 얘기도 하신 바가 있습니다.
 
[정두언/전 새누리당 의원 : 당선 축하금을 줬다는 것보다도 당선 축하금으로 추정되는 돈을 받은 적이 있죠. 그러니까 '아침 먹자' 해서 갔더니 '우리가 광우병 파동 때 촛불시위에 이렇게 당했던 것은 당선되고 나서 축하금을 받아서 그걸 이제 고생한 사람들한테 뿌렸어야지 그 사람들이 나서서 호위를 하고 그랬을 텐데, 그게 없어서 이렇게 속절없이 당했다' 그러면서 얘기를 하시길래 하도 말이 안 되는 것 같아서 대꾸도 안 했어요. 그런데 밥 먹고 나가는데 '차에 뭘 실었다'고 해서 되게 궁금하잖아요. 사과를 실었나, 배를 실었나? 나중에 와서 보니까 그게 돈이더라고요. 그러니까 앞뒤를 연결시켜보면 이제 당선 축하금을 받고 있다고 생각할 수가 있잖아요. 그래서 있는데 또 마침 다른 의원 둘이 전화가 오더라고요. 정태근 의원이랑 김형태 의원한테 전화가 와서 '형, 이거 받았는데 어떻게 하죠? 그래서 당신들도 받았구나. 돌려주자, 우리.' 그래서 돌려줬죠.]
 
[앵커]
 
그때 받았던 사람들은 다 돌려줬다는 거죠? 차에다 실었다는 표현을 하셨는데 그 정도면 굉장히 많았던 모양이군요.
 
[정두언/전 새누리당 의원 : 차에 꼭 트렁크에 실었다는 얘기는. 저도 처음에는 트렁크에 실었다는 줄 알았더니 저희 차 자리에다가 실었더라고요.]

[앵커]
 
그러니까 그게 박스로 있었던 모양이군요.
 
[정두언/전 새누리당 의원 : 박스는 아니고요.]
 
[앵커]
 
보통 실었다고 하면…
 
[정두언/전 새누리당 의원 : 억대 그 정도는 아니고요.]
 
[앵커]
 
그러면 이명박 전 대통령도 받았다고 보시는 겁니까?
 
[정두언/전 새누리당 의원 : 그건 모르죠. 그건 제가 알 수가 없고요.]
 
[앵커]
 
그 멘토가 누구입니까?
 
[정두언/전 새누리당 의원 : 그걸 말씀드리면 큰일나죠. 큰일 난다기보다도.]
 
[앵커]
 
답변 안 하실 것 같기는 한데 당연히 안 하시겠죠. 여러 가지 얘기들이 돌고 있기에 그래서 드린 질문인데.
 
[정두언/전 새누리당 의원 : 알아서 기사들 썼더라고요.]
 
[앵커]
 
멘토라고 하면 몇 명밖에 이렇게 안 되거든요. 잡히는 사람들이. 그러나 이건 실명을 거론하기는 어렵고.
 
[정두언/전 새누리당 의원 : 제가 그런 얘기를 또 했던 이유가 이 정도로 엉망이었다, 이 정도로 정권을 잡은 게 아니라 완전히 이권을 잡아서 국정농단을 벌였다는 것을 제가 표현하기 위해서 얘기한 거지 그런 언론에서 꼭 폭로했다, 저격했다 이렇게 표현하더라고요. 참 그러면 당나귀 귀는 임금님 귀라는 얘기는 용기 있게 하려고 해도 못하게 만들어요, 언론에서. 그래서 그건 좀 섭섭하더라고요.]
 
[앵커]
 
제가 불거진 문제에 대해서 질문을 드리면 정리는 지금 정 전 의원께서 하시는 그런 상황이 됐는데. 일단 알겠습니다. 특활비 문제가 계속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이상득 전 의원이 내일 소환된다고 하는데, MB 정부 시절의 위상으로 볼 때나 그때는 '만사형통'이라는 얘기가 또 나왔었으니까요. 또 그 당시 역할로 볼 때 의미가 좀 달라 보이지 않습니까?
 
[정두언/전 새누리당 의원 : 글쎄, 특활비까지 받았다는 걸 듣고 저도 깜짝 놀랐는데 또 그런 구조였어요. 왜냐하면 이 김주성 씨가 이상득 씨와 오래전부터, 코오롱 때부터 부하였거든요. 그러니까 쉽게 말씀해서 김주성 씨를 거기다 박아놓은 겁니다. 그런데 옛날부터 국정원 기조실장은 청와대의 뒷돈 대는 데로 알려져 있었거든요. 이분들이 옛날 생각하고 그렇게 한 겁니다. 거기만 박아놓은 게 아니라 청와대 여러 권력기관에 많이 사람들을 박아놨는데, 그러니까 이제 '그게 전달했을 가능성이 있겠구나'라는 제 생각이 들고요. 또 그 쓰였던 시기가 2010년, 12년 그러더라고요. 그런데 그때 한나라당 전당대회가 계속 있었거든요. 해마다 2010년, 2011년, 2012년. 그런데 전당대회 나갔던 사람 중에 'SD의 양아들이다', 'SD의 장학생이다' 이렇게 불리는 후보들이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앵커]
 
지금 검색해 보면 다 나오는데요.
 
[정두언/전 새누리당 의원 : 그 사람들이 양아들이고 후보, 장학생이라는 얘기를 왜 들었겠어요. SD의 지원을 받았다는 얘기죠. 그래서 '그런 데 쓰였나?' 이런 생각도 들고 그렇습니다.]
 
[앵커]
 
아까 드리려다 만 질문을 한 가지만 다시 드리겠습니다. 맨 앞의 질문은 아니고요. 너무 긴장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모르겠습니다. 그것도 궁금하면 또 질문 드릴 수도 있는 데요. 이른바 당선 축하금, 돌려주셨다고 하셨는데 액수는 모르실 수도 있고 아실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제가 여쭤보지 않겠습니다. 다만 그것을 '차에 실었다'는 표현을 하신 걸로 봐서는 적은 액수는 아닌 것 같은데. 아무리 그 당시 후보의 멘토라 하더라도 무슨 큰 부호가 아닌 다음에야 그것도 한 사람도 아니고 여러 사람에게 아직 그게 몇 명인지 확인도 안 되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지금 정두언 전 의원께서 말씀하신 사람은 본인 포함해서 세 사람인데 그거보다 더 될 수 있는 거고, 그러면 돈이 억대로 갈 수도 있는 겁니다. 그런데 그 돈은 어디서 났을까요?
 
[정두언/전 새누리당 의원 : 글쎄, 제가 그 당시 기억되는데요. 그때 제가 아는 기업인들도 있지 않겠어요? 기업인들이 그분들이 불렀다는 거예요, 저녁 때 '그런데 왜 불렀지? 내가 가서 뭐라고 얘기하지?', '그걸 제가 어떻게 알아요. 알아서 할 수 있죠'. 그런 몇 번 전화가 저한테도 받은 적이 있어요. 그러니까 추정해 보면 기업 같은 데서 받을 수 있겠죠.]
 
[앵커]
 
그럴 개연성이 높다. 그게 사실이라면 기업들이 그때까지도 그런 일을 하고 있었다는 약간 좀 기막힘 이런 생각도 드네요.
 
[정두언/전 새누리당 의원 : 그때만 그랬습니까? 박근혜 정부 시절에도 그런 게 많았잖아요. 나왔잖아요, 이미.]
 
[앵커]
 
아니요. 그게 알려지지 않아서 저희들은 그런 일이 이제 없는 줄 알았거든요.
 
[정두언/전 새누리당 의원 : 글쎄요. 저도 그렇게 생각했었죠.]
 
[앵커]
 
어느 기업인지는 아십니까?
 
[정두언/전 새누리당 의원 : 그거는…그 기업을 또 제가 얘기하면 되겠습니까?]
 
[앵커]
 
아시기는 아시는데 말씀 안 하신다 그런 말씀이시죠?
 
[정두언/전 새누리당 의원 : 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가 뭐랄까요. 말씀하실 수 없는 부분만 가지고 나오셨기 때문에.
 
[정두언/전 새누리당 의원 : 아니, 그것만 지금 물어보고 계세요.]
 
[앵커]
 
다 알려진 내용을 제가 뭐라 여쭙겠습니까, 사실.
 
[정두언/전 새누리당 의원 : 예, 그렇습니다.]
 
[앵커]
 
이상득 전 의원이 받은 특활비의 일부가 지금 그런 혐의를 매우 짙게 받고 있는데, 당이나 아니면 다른 정치인에게로 갔을 가능성, 아까 예를 들면.
 
[정두언/전 새누리당 의원 : 전당대회.]
 
[앵커]
 
그래서 이른바 SD의 그러니까 '이상득 전 의원의 양아들' 이런 표현도 그 당시에 나왔었으니까요. 또 다른 데로 갔을 가능성은 지금으로서는 알 수가 없는 거겠죠.
 
[정두언/전 새누리당 의원 : 그러니까요. 그분들이 워낙 돈이 많은 분들인데 사적으로 썼겠어요?]
 
[앵커]
 
그러게요. 김희중 전 청와대 부속실장이 최근 들어서 여러 가지 얘기를 내놓고 있습니다. 그 진술의 어떤 신빙성 있다고 보십니까?
 
[정두언/전 새누리당 의원 : 그분은, 그분도 제가 아끼는 동생인데, 후배인데 되게 올곧고 바른 사람입니다. 그러니까 의심이 많은 분이거든요, MB가, 그런데 15년 동안 데리고 있었을 때는 그만큼 믿을 만한 사람이었죠. 그런데 그 친구가 이렇게 나설 때는 또 그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을 거 아닙니까? 그래서 제가 생각해 보니까 그 친구가 완전히 무슨 폭로자, 배신자로 몰리겠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김희중을 변호하더라도 그래서 얘기를 꺼낸 겁니다.]
 
[앵커]
 
그래서 아무튼 그게 크게 뉴스가 되고 김희중 전 실장이 마침 얘기를 또 내놓는 바람에 굉장히 지금 폭발적으로 돼버리고 말았습니다, 이 상황이. 정 전 의원께서 지난번에 그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런 표현을 옮기기까지는 좀 그렇습니다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은 종쳤다', 이런 표현까지 하신 바가 있습니다.
 
[정두언/전 새누리당 의원 : 그러니까 특활비 관련해서 세 사람이 들어갔는데, 검찰에. 두 사람은 영장청구가 돼서 구속이 됐고 한 사람은 영장 청구도 안 됐어요. 그걸 보고 MB 측에서는 깜짝 놀랐을 겁니다. 아차 싶겠죠. 이제 검찰하고 뭔가 얘기가 된다는 거 아니에요. 또 제가 이 자리에서 문제 삼고 싶은 것은 김주성 씨가 국정원에서 돈을 건네준 사람 아닙니까? 빼서 준 사람, 당사자인데 검찰에서는 그걸 피의자로 다루지 않고 참고인으로 다루고 있어요. 이거 굉장히 이상한 겁니다. 그 사람이 소위 말해서 휘슬러가 되고 있는 거죠. 그건 되게 잘못된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한 가지만 더 질문 드리고 마치겠습니다. 이른바 '경천동지'라는 표현을 쓰신 그 세 가지. 지금 이 상황을 보고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여러 가지 갈래에서 지금 가고 있고 이 전 대통령이 이미 자기 입장 성명을 발표했단 말이죠. 또 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또 하는 것도 모양이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강력 부인하고 있는 이것은 정치보복이라고 얘기하고 있는 상황인데. 말씀하신 그 세 가지의 일이 왜냐하면 구체적으로 세 가지 찍어서 말씀하셨기 때 문에 그냥 경천동지할 일이 아니다 말씀하시는 게 아니라 혹시 상황의 진전에 따라서는 그것을 나중에 언젠가 말씀하실 의지도 있으십니까?
 
[정두언/전 새누리당 의원 : 그건 후보와 저와 후보 가족 그렇게만 알고 있는 일입니다.]
 
[앵커]
 
더는 얘기 안 한다. 그때 왜 그럼 그 말씀을 내놓으셨습니까?
 
[정두언/전 새누리당 의원 : 그래서 아까도 얘기했지만 후보가 그런 일까지 겪었는데 좀 책임지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는 취지에서 후보에 대한 메시지였습니다.]
 
[앵커]
 
일종의 경고 메시지입니까?
 
[정두언/전 새누리당 의원 : 경고라고까지. 제가 어떻게 감히 대통령한테 경고를 하겠습니까?]
 
[앵커]
 
아니, 그러니까 결과적으로는 그렇게 되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정두언/전 새누리당 의원 : 그리고 노무현 전 대통령도 일단 책임진다는 모습을 보였거든요. 그러니까 대통령도 책임진다는 모습을 보여야지 부인하고 나서면 국민들한테 모습이 안 좋죠.]
 
[앵커]
 
알겠습니다. 15년 동안 지근거리에 있던 김희중 실장을 그만큼 믿었다고 말씀하셨는데 지금 말씀하신 이른바 경천동지할 세 가지를 김희중 전 실장도 알겠네요?
 
[정두언/전 새누리당 의원 : 모릅니다.]
 
[앵커]
 
모릅니까? 알겠습니다.
 
[정두언/전 새누리당 의원 :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 궁금증을 해소 못 해 드려서.]
 
[앵커]
 
그건 나름 사정이 있으실 테고 저야 또 질문을 해야 되는 입장이기 때문에 당연히 또 질문 드릴 수밖에 없었던 것이고요. 언젠가 그것이 또 나타날 수 있는 문제이기도 하니까 만일 그런 일이 있으면 다시 또 말씀 나누면 되는 것이고요. 알겠습니다. 정두언 전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정두언/전 새누리당 의원 :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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