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비하인드 뉴스] 자유한국당 '방탄소년단을 배우자'

입력 2018-01-23 22:2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비하인드 뉴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키워드를 열어볼까요? 미안하지만 정두언 인터뷰 의원 인터뷰로 시간이 굉장히 지나서, 2개만 하죠.

[기자]

알겠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는 < 방탄소년단을 배워라 >입니다.

[앵커]

갑자기 방탄소년단은 왜 나오나요?

[기자]

아이돌 이름인데요. 자유한국당의 여의도 연구원이 지난주에 낸 보고서 하나를 잠깐 보도록 하겠습니다.

자유한국당이 배워야 할 방탄소년단의 성공 비결 5가지를 언급하면서 방탄소년단의 장점을 배워야 된다라고 했는데요.

방탄소년단은 많은 분이 아시다시피 7인조 남성 아이돌 그룹인데 유튜브 조회수가 85억 회가 넘는 등.

[앵커]

그렇습니까?

[기자]

이른바 지금 가장 핫한 아이돌그룹입니다. 여기서 이제 자유한국당이 과연 뭘 배우느냐. 그 내용이 궁금해서 살펴봤는데요.

몇 가지를, 다섯 가지를 들었는데 그 중 몇 가지만 보도록 하면 소속사인 방시혁 대표의 예를 들면서 아이돌과 정치인에게 악플보다 무서운 것이 무플이다. 그래서 악플을 보고 좀 개선점을 찾으라는 취지의 그런 조언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 부분은 자유한국당의 의원들이나 대표가 얘기를 하면 상당히 많은 댓글들이 달리기 때문에 이 부분은 크게 염두에 두지 않아도 자유한국당이 다 되고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 보면 15000개, 6800개.이렇게 수많은 댓글들이 달리고 있어서.

[앵커]

댓글이 15000개가 넘는 게 있나요?

[기자]

어제(22일)의 경우 모 포털의 댓글 순위를 보면 상위에 자유한국당 기사들이 상당히 랭크돼 있었습니다. 물론 댓글의 내용들은 별개입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를 보면 마지막으로 이 보고서가 조언한 것은 악해지지 말고. '약해지지 말고'가 아니고요.  선한 이미지를 가져야 한다면서 예전에 '사랑이 뭐길래'라는 드라마에 당시 대발이 아버지로 나왔던 배우 이순재 씨의 예를 들었습니다.

윽박지르는 이미지 말고 꽃보다 할배의 친근한, 선한 이미지를 보여줘라, 이렇게 또 강조를 했습니다.

[앵커]

윽박지르지 말고 선한 이미지를 갖춰야 한다. 이건 어떤 이야기입니까, 그러니까?

[기자]

마치 지금의 자유한국당 상황과 약간 같이 연상이 되는데요.

그래서 제가 여의도연구원 관계자에게 물어보니까 지금 자유한국당의 단점을 지적한 것이 아니고 방탄소년단의 장점을 배우자는 취지였다, 이렇게 간단하게 얘기를 했습니다.

[앵커]

두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블랙리스트는 없었다? >입니다.

어제 대법원 추가조사위원회가 이른바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해서 조사 결과를 발표했었는데 오늘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일제히 봐라, 블랙리스트 없지 않았냐라고 주장했습니다.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윤재옥/자유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 : 블랙리스트라는 말 자체가 전혀 일언반구도 언급이 없습니다.]

[김진태/자유한국당 의원 : 사법부 블랙리스트 결국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동의도 없이 까봤더니 아무것도 나온 게 없습니다.]

[앵커]

어제 판사들 동향을 파악한 리스트는 있었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데 블랙리스트는 없었다, 이렇게 주장하는 모양이죠?

[기자]

조사위가 명확하게 이게 블랙리스트다라고 언급하지 않았는데요.

[앵커]

그런 단어를 쓰지 않았다?

[기자]

자유한국당은 그 부분을 강조하는 겁니다. 그런데 어제 조사 결과에 보면 리스트가 저렇게 나옵니다.

약 50명의 판사에 대해서 동향 파악을 해서 성향을 분석해서 특정 위원회에 빨간색은 1순위, 파란색은 2순위, 검은색은 3순위로 했습니다.

이 부분은 인사에 불이익을 주거나 또는 배제할 수 있어서 어제 조사위 보고서도 이 명단이 합리적이지 않고 배제의 이유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는데 블랙리스트라는 말만 없었지 사실상 블랙리스트가 있었던 겁니다.

[앵커]

그런데 사실은 그 문제도 그렇지만 어제 그 조사 발표의 핵심은 그거잖아요. 그러니까 행정부 최고 수반과, 그렇죠? 사법부 최고수반이 서로 논의하고 그랬다는 것. 즉 삼권분립이 무너졌었다는 게 핵심 아니었던가요?

[기자]

그래서 재판에 영향을 주려고 했었는데요. 오늘 자유한국당 내에서는 봐라, 아무것도 없지 않았냐. 이런 말까지 나와서 조금 당혹스럽기도 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미안합니다. 3개 준비했는데 하나를 못해서, 시간이 도저히. 이건 저의 탓입니다.인터뷰를 좀 길게 하느라고.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