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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 흑염소로 몸살 앓아도…불법 포획 어민들 검거

입력 2018-01-22 21:34 수정 2018-01-23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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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남 보령의 한 무인도에서 야생 흑염소를 몰래 잡아 팔려던 어민들이 해경에 붙잡혔습니다. 사실 이 야생화된 염소들이 서해안과 남해안 섬들의 생태계를 어지럽히고 있다곤 하지만 주인 없는 야생동물을 허가 없이 잡는 건 불법입니다. 해경은 염소들을 원래 섬에 풀어줬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배 위에 다리가 묶인 채 쓰러져 있는 흑염소들이 보입니다. 57마리나 됩니다.

지난 19일 오후 1시 40분쯤 54살 김모씨 등 3명이 충남 보령 외연도 인근 무인도에서 야생 흑염소를 불법 포획해 건강원에 판매하려다 붙잡혔습니다.

해경은 야생 동물을 함부로 포획하는 건 불법이라며 다시 무인도에 방생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일부 섬에서 야생 흑염소가 생태계를 파괴하는 사례가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제주 비양도의 경우 비양봉 정상 풀밭이 모두 흙 밭으로 변했고, 경남 통영의 매물도는 흑염소가 나무 껍질부터 뿌리까지 먹어치우면서 황폐해지기도 했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서해와 남해 일대 섬에서 흑염소 포획사업도 하고 있습니다.

해경 측도 처리를 고심했지만 다른 방법을 찾지 못했습니다.

[해경 : (관계기관에 연락을) 다 했는데 거부하더라고요. 엉뚱한 소리만 해요. 건강원에 보내서 불우이웃돕기를 하라…]

아직도 800마리 이상 야생 흑염소가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화면제공 : 보령해양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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