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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남북 대화 모드에 한시름 놓은 '최북단 통일촌'

입력 2018-01-21 20:51 수정 2018-01-21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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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남북 교류가 재개되면서 접경 지역도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최북단 마을인 통일촌에서는 몇 달 사이에 극적으로 바뀌었습니다.

박현주 기자가 가봤습니다. 

[기자]

통일대교을 넘어 민간인 통제구역으로 들어가면 400명 정도가 사는 작은 마을 '통일촌'이 나타납니다.

이곳 통일촌은 군사분계선으로부터 4.5km 거리에 있는 최북단 지역입니다.

이곳에 서면 대남방송이 선명하게 들릴 정도인데요.

이때문에 주민들은 남북관계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완배/통일촌 이장 : 대남방송은 하루 종일 할 때도 있고 수시로 해요. 밤에는 더 하고, 김정은 찬양하는 노래 부르거나, 남한 나쁘다고…]

마을 가운데 있는 대피소는 통일촌의 상징 같은 곳입니다.

통일촌 주민들은 인근 군부대에서 북한의 특이동향이 발견되면 바로 이곳 대피소로 이동하게 됩니다.

이곳의 출입문은 북한의 미사일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특수 제작돼 있습니다.

지난해,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가장 민감하게 지켜봤던 사람들은 바로 이 곳 주민들.

하지만 최근에는 한시름 놨습니다.

[한선희/통일촌 주민 : 평창올림픽 계기로 대화가 물꼬가 터지면서 덜 불안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이걸 계기로 좀 잘 됐으면 좋은데…]

[민태승/통일촌 주민 : (북한 대표단이) 올림픽 위해 올 때 바로 앞 통일대교를 통해서 내려가거든요. 지나갈 때 우리 지역에서 구경할 수도 있고, 마음적으로 흐뭇한 감정 갖겠죠.]

주민들은 평창동계올림픽 이후에도 이 평화 기조가 계속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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