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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요구하다 거절당하자…술 취한 50대, 여관에 방화

입력 2018-01-20 20:56 수정 2018-01-20 23:02

불 1시간 만에 꺼졌지만 5명 숨지고 5명 다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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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1시간 만에 꺼졌지만 5명 숨지고 5명 다쳐

[앵커]

술 취한 50대 남성이 서울 종로의 한 여관에 불을 질러 5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습니다. 여관 주인에게 성매매 알선을 요구하다 거절 당하자,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점퍼 입은 남성이 골목길을 걸어 나갑니다.

몇 분 뒤 기름통을 들고 택시에서 내립니다.

[김모 씨/여관 주인 : 내가 (성매매) 안 된다 했어요. 그런데 저놈이 앙심 품고 불 질렀어.]

52살 유 모 씨가 여관에서 성매매를 요구했다 거절당하자 불을 지른 겁니다.

[이제 그걸(소화기)로 안 돼요. 피하세요.]

폭발음과 함께 불길은 건물 전체를 집어삼킵니다.

소방 호스가 깔리고 구조 대원들은 들것을 옮깁니다.

불은 1시간 만에 꺼졌지만 투숙객 5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습니다.

불을 지르기 1시간 전 만취한 유 씨는 여관 주인에게 성매매 알선을 요구했습니다.

주인이 거절하자 난동을 부리다 주유소에서 휘발유 10리터를 샀습니다.

이후 여관으로 돌아와 출입구에 불을 질렀습니다.

[주유소 직원 : 자기 차 기름 떨어졌다고 기름 좀 달라고…]

하나밖에 없는 대피로가 막혔고 투숙객이 대부분 잠든 시간이라 인명 피해가 컸습니다.

불이 난 여관은 장기 투숙객이 많은 사실상 쪽방이었습니다.

사망자 가운데 일가족으로 보이는 3명이 포함됐습니다.

[이상엽/서울 혜화경찰서 형사과장 : (사상자) 총 10명 중 6명에 대해 신원을 확인했고, 나머지 4명에 대해선 확인 중에 있습니다.]

경찰은 유씨에 대해 방화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손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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