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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물까지 얼린 한파…수도꼭지 열자 '얼면서' 나오기도

입력 2018-01-12 20:50 수정 2018-01-12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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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2일)은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웠습니다. 서울은 영하 15도, 철원은 영하 22도까지 떨어졌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연결해보죠.

윤정식 기자, 뒤로 비닐 텐트가 보이는데 어디죠?

[기자]

네, 이곳은 서울 반포동에 있는 고속버스터미널 앞인데요, 제 옆에 보이는 이 구조물은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해 서초구청이 만든 비닐 텐트입니다.

요즘 같은 날씨에 정류장에 서있다보면 온 몸이 꽁꽁 오는데 이렇게 안으로 들어가면 추위를 상당히 피할 수 있습니다.

평상시 금요일 밤이면 모임장소로 향하려던 시민들 발길이 오늘만큼은 집으로 많이 향할 것 같습니다.

[앵커]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웠다는데, 어느 정도였습니까?

[기자]

말씀하신대로 서울은 영하 15.3도까지 내려갔고 경기 북부는 영하 20도 안팎, 강원도 철원은 영하 22.2도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서울 한강 반포대교 부근과 지천 안양천, 충남의 금강도 얼어붙었습니다.

어는 점이 더 낮은 바다까지 얼었습니다.

오늘 오전 충남 서산과 태안 사이 가로림의 경우, 두께 10∼20㎝의 얼음이 얼면서 선박들이 포구에 갇혔습니다.

또 인천 앞바다에서도 얼음이 언 모습이 목격됐습니다.

한 시청자분이 제보해주신 영상이 있는데요.

경기도 수원의 한 컨테이너 창고 화장실인데 세면대 물을 켰더니 물이 바로 얼어버리는 모습입니다.

이 때문에 전국적으로 수도계량기가 동파됐다는 신고가 계속 이어졌습니다.

[앵커]

한파가 계속되면서, 인명 피해도 있었죠?

[기자]

네, 특히 거동이 불편한 노인분들은 특별히 조심해야겠습니다.

오늘 오전 전북 고창의 한 도로에서 90대 할머니가 도로에 숨진 채 지나던 운전자에 의해 발견됐습니다.

어제 오후에도 전남 강진에서 치매를 앓던 70대 할머니가 농수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는데요,

모두 폭설에 집을 나섰다가 길을 잃고 결국 추위를 견디지 못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앵커]

내일은 추위가 좀 풀리겠습니까?

[기자]

경기도 과천과 김포, 동두천 등에 내려졌던 한파경보가, 오늘 오후 2시를 기점으로 한파주의보로 대치됐습니다.

경기 남부 도시들에 내려진 한파주의보는 해제됐습니다.

기상청은 내일 아침 서울과 대전은 영하 9도, 광주 영하 7도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오늘보다는 5~6도 가량 오르는 겁니다.

내일 낮 최고기온도 서울 영상 1도 등 전국이 영상으로 회복될 전망입니다.

(화면제공 : 시청자 최은혜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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