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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국정원이 '민간'?…박승춘의 '입'

입력 2018-01-12 21:32 수정 2018-01-13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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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요일 비하인드뉴스, 김혜미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김혜미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뭔가요?
▶V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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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첫 번째 키워드 < 박승춘의 '입' > 입니다.

[앵커]

저희 조금 전에도 보도해 드렸는데 오늘 소환조사를 받았죠?

[기자]

오늘 검찰에 출석한 박승춘 전 국가보훈처장이 마침내 '국정원'이라는 이름을 입에서 꺼냈습니다. 과거에는 한 번도 국가보훈처가 배포한 이른바 안보교육용 DVD가 국정원 제공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과거 영상을 한번 보시죠.

[이종걸/더불어민주당 의원 (2013년 국정감사) : 문제의 DVD 지난번에 민간으로부터 후원받아서 제작했다고 이렇게 말씀하셨죠? (예, 협찬받았다고) 협찬받은 데가? (그건 밝히기 어렵다고 여러 번 말씀 드렸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민간으로부터 협찬받았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결국은 국정원이었다는 거잖아요. 국정원은 민간이 아닐 텐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사실 이 영상 외에도 국회에서 2012년부터 정말 수년간 수차례 물었는데 그때마다 답이 약간은 달랐습니다. 하지만 이제 큰 틀에서는 익명의 기부자로부터 협찬받았다, 이렇게 얘기를 해 왔었는데요.

국정원 개혁위에서는 이게 좀 위증 소재가 있다. 이렇게 판단을 내렸습니다.

[앵커]

이건 뭐 사실상 거짓말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은데. 박승춘 전 처장, 국회에서 워낙에 돌출. 이거 말고도 여러 가지 돌출 발언이 많았잖아요.

[기자]

그랬습니다. 국회에 출석할 때마다 태도 논란이 있었는데요. 예전에 국회가 해임을 하고 싶어도 국회에서 국무위원이 아니기 때문에 해임 건의가 안 된다라는 박지원 의원의 말에 대해서 웃다가 지적을 받기도 했었습니다. 당시 영상을 한번 보시죠.

[박지원 의원 (2013년 법제사법위원회) : 우리 민주당에서 해임을 건의하는데 국무위원이 아니잖아요, 보훈처장은 (예, 아닙니다) 그래서 방법이 없다 이거지요. (웃음) 웃지 말아요!]

[기자]

굉장히 화가 난 모습인데요.

[앵커]

기억납니다.

[기자]

국민의당 박지원 의원은 그래서 오늘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렇게 전했습니다.

비리 혐의로 박승춘 전 보훈처장이 조사를 받는다는 낭보라고 하면서 박 전 처장에 대해서 적폐 중의 최고 적폐청산 대상자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요. 그리고 자신의 질책에 대해서 웃으며 넘겼던 능구렁이다, 이런 표현까지 썼습니다.

[앵커]

약간의 어떻게 보면 뒤끝이 있는 그런 이야기를 남긴 거네요. 오늘 어쨌든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 출석을 했는데 그때도 약간의 해프닝이 있었다고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박 전 처장이 출석을 하면서 굉장히 큰 가방을 들고 나왔는데요. 멀리서 걸어오다가 이제 방송 카메라들이 앞에 이렇게 있으니까 그걸 보고는 본인도 좀 큰 가방이 민망했는지 멈칫.

[앵커]

지금 카메라에 나오고 있는 저 가방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멈칫했습니다. 그러면서 옆에 있던 기자를 부르면서 이 짐 좀 들어달라고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앵커]

옆에 가방을 받아준 사람이 기자입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어떻게 보면 상당히 여유 있는 모습인 것 같기도 한데, 그 안에 뭐가 들어 있는지 혹시 취재가 됐습니까?

[기자]

제가 여러 방향으로 취재를 했는데 결국에는 알아내지 못했습니다. 짐을 싸서 나온 건지 아니면 아마도 본인의 혐의를 소명하기 위한 관련 자료들이 한 보따리 들어 있었던 건 아닌가, 이렇게 추측을 해 봅니다.

[앵커]

그동안 많은 인사들이 검찰에 소환되고 또 조사를 받았는데 저렇게 큰 가방 들고 오는 경우는 상당히 이례적인 것 같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두 번째 키워드 한번 볼까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비트코인 벼락치기 >입니다.

[앵커]

비트코인 이야기도 오늘 많이 나왔는데. 뜨거운 감자죠.

[기자]

그렇습니다. 사실 말씀하셨던 것처럼 가상화폐가 문제가 되고 논란이 됐던 건 꽤 오래전입니다. 그런데 그간 국회는 이 부분에 대해서 대책에 손을 놓고 있다가 어제 법무부 발표로 여론이 크게 출렁이자 오늘에서야 이제 부랴부랴 한마디씩 했습니다.

각 정당에서 뭐라고 했냐면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른 시일 안에 당내 입장을 정리할 것이다" 그러니까 아직 정리가 안 됐다는 얘기겠죠.

그리고 김성태 대표는 "법무부와 청와대가 롤러코스터 도박장을 만들어놨다"면서 청와대 탓을 했습니다.

[앵커]

상당히 비판적인 각오로 이야기를 한 거군요.

[기자]

그리고 안철수 대표는 "부작용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 이런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습니다.

[앵커]

법무부와 청와대 탓. 물론 피해갈 수는 없겠지만 입법권이 있는 국회 입장에서도 이번 논란에 대해서 남 이야기하듯이 하기는 힘들 것 같은데 가상화폐 이슈, 이야기한 대로 꽤 되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래서 저희가 국회 기자들이 많이 그 관련 상임위에 이런 질문들을 했었습니다. 가상화폐 논란에 대해서요. 그런데 그럴 때마다 몰라서 대책을 못 만든다, 이런 비슷한 반응들이 나왔습니다.

[앵커]

가상화폐에 대해서 아직 연구가 아직 덜 됐다 그런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리고 사실상 손을 놓고 있었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그것 역시도 충분한 대답은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의원 입장에서 모르면 그러니까 선제적으로 국민들에게 필요한 법을 만드는 의원들의 입장이라면 잘 모르는 사안에 대해서 알려고 노력을 했어야 됐던 거 아닌가요?

[기자]

원래 지금 상임위에, 정무위원회에 법안이 하나 올라와 있는데요. 이게 지난달에 열린 임시국회 때 상임위인 정무위원회가 해외 출장으로 논의를 진행을 하지 못했습니다.

지금 가상화폐 관련 국회 법안은 아까 말씀드렸던 딱 한 가지인데요. 자세히 보시면 박용진 의원이 가상통화 거래소를 운영하거나 어쨌든 금융당국의 인가를 받도록 하는 방식의 법안을 발의를 했는데, 어제 법무부가 발표했던 거래소 폐지안과는 좀 방향에 있어서 차이가 있는 법안입니다.

그래서 국회에서 뒤늦게나마 어쨌든 대책을 마련하겠다라고는 해 놨는데요. 말씀드렸던 것처럼 굉장히 복잡한 내용이 많아서 설익은 대책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습니다.

[앵커]

제 기억에도 가상화폐 문제가 본격적으로 방송에서, 또 보도로 제기가 됐던 게 작년 여름쯤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제 와서 이렇게 대책을 부랴부랴 마련하는 모습. 어떤 대책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좀 늦었다는 비판은 피하기 힘들 것 같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정치부 김혜미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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