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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MB아들, 독일사업까지 영향력…국세청 "해외 비자금 보는 중"

입력 2018-01-11 20:53 수정 2018-01-12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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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법인에서 독일 법인까지 해외 법인을 집중 취재해 온 정해성 기자와 한 걸음 더 들어가겠습니다.

정해성 기자, 검찰 수사, 국세청의 특별 세무조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오늘(11일) 단독 보도 내용이 상당히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떤가요?

[기자]

네. 국세청은 다스 본사와 국내 하청업체 그리고 해외법인 간 현금 흐름을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도 여러 번 보도했지만 비자금을 만드는 주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해외 법인을 활용하는 겁니다.  

비자금을 조성하고 회계 장부 상에는 미국, 중국 등 해외 법인에서 받을 매출 채권으로 표시를 하는 방법입니다.

국세청 관계자는 JTBC에 "다스 비자금이 국내에서만 만들어진 게 아닐 것이다. 해외에서도 만들지 않았겠냐"면서 "다스는 해외 법인 비중이 큰 회사"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비자금은 결국 실소유주만이 만들 수 있는 것이고 그런 점에서 중국, 미국에 이어 독일까지 주요 해외 사업을 이시형씨가 주도적으로  추진해 온 사실은 눈여겨 볼 대목이네요.

[기자]

네. 다스는 앞으로도 독일 쪽 사업을 더 확장시킬 걸로 예상됩니다.

독일 프로젝트는 당장 계약 확정된 금액이 약 380억 원입니다.

이를 1000억 원까지 늘려 갈 계획입니다.

특히 앞으로 5년 동안 투자 금액이 다스 한국 본사 투자금보다 약 3배 높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폭스바겐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팀장이 법인장도 아니고 바로 시형 씨라는 겁니다.

[앵커]

독일 법인과 관련해서, 비자금 조성 문제의 측면 있지만 또 하나는 다스의 승계 문제 즉 다스가 이시형씨 위주로 사실상 사업 구조가 재편되는 것 아닌가 하는 그런 의혹도 있는 것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앞서 보도에서도 언급했지만 해외 법인의 확장과 중심 이동은 사업 승계의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전문가들은 일종의 '일감 몰아주기'로 보고 있습니다.

기존에 대기업들이 2세, 3세에게 경영권을 승계할 때 많이 사용하던 방법입니다.

다스가 해외 법인을 활용해 이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겁니다.  

[앵커]

저희는 다스가 국내에서도 비슷한 구조 개편을 하고 있다는 내용을 집중 보도했었죠. 이시형씨가 직접 설립한 업체인 에스엠 주요 계열 하청업체들을 속속 인수한다는 내용이었죠?

[기자]

맞습니다. 다스의 특수관계사인 에스엠도 이번에 세무조사를 받았습니다.

에스엠은 2015년에 자본금 1억 원으로 이시형 씨가 직접 세운 회사입니다.

이 회사가 연매출 600억 원대 다스의 핵심 납품업체를 사실상 공짜, 그러니까 단돈 100여만 원에 사들였다는 보도도 역시 저희가 했습니다.

당시 다스는 이 회사에 34억 원의 자금을 시중 금리보다 낮은 이자로 빌려준 사실이 있습니다.

[앵커]

다스 비자금의 실체와 아들 이시형씨로의 경영권 승계 정황, 결국 이 두가지 모두 실소유주가 누구냐로 연결되는 문제인 것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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