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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브리핑] 그녀의 꿈은…"장자연은 배우다"

입력 2018-01-11 21:51 수정 2018-01-12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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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프랑스의 화가인 에드가 드가는 '무희의 화가' 라고 불릴 만큼 발레리나를 즐겨 그렸습니다. 
 
날아갈 듯 가벼운 매혹의 순간은 물론이고 무대 뒤 고단한 모습의 무희들은 오늘날의 우리에게도 말을 걸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묘하게도 드가의 그림에 등장하는 무희들에게서는 아련한 슬픔과 고통이 묻어납니다.

그것은 화려한 무대 위의 모습과는 달랐던 가려진 그들의 삶 때문은 아니었을까.

그 시절의 발레리나들은 주로 빈곤한 집안의 소녀들이었습니다.

혹독한 훈련과 인고의 시간을 거쳐야 무대 위에 오를 수 있었지만, 삶은 여전히 나아지지 않았지요.

심지어 공연 관람객의 일부는 생계를 미끼로 그들을 성적으로 착취하곤 했습니다.

"공연장은 세련된 탐욕과 헐벗은 희생자를 엮어주는 곳" 이런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하니… 

드가의 작품 속 무희는, 그저 아름다운 무희가 아니라 고통과 슬픔을 가진 인간의 모습이었습니다.

"30~40대가 되어서도 '장자연은 배우다' 라는 말을 듣고 싶습니다."

서른을 앞둔 젊은 연기자의 꿈은 이러했습니다.

어린 시절 아버지를 여의고, 연예계에 데뷔할 무렵 어머니마저 잃었던 신인 연기자.

사람들은 그 무명의 간절함을 이용해 접대를 요구하고, 폭력을 휘둘러 마음을 벼랑으로 내 몰았습니다.

그리고…그 모든 것이 자연스러웠던 잔인하고 차가운 세상.

10년 가까운 시간이 지나 잊혀진 사건을 되짚으려는 노력은 시작되고 있는데…

그렇다면 세상은 달라졌을까…

달라지지 않은 돈과 힘의 논리는 거의 10년 전 사건 당시가 아닌 어쩌면 19세기 프랑스와 비교해보더라도 마찬가지가 아니었을까.

19세기 드가의 그림은, 150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에게 전해져…강자의 욕심과 약자의 고통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한명의 가수이자 배우는 이런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진실은 태양과 같다.
잠깐 막을 수는 있지만,
사라지지는 않는다.

- 엘비스 프레슬리

오늘의 앵커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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