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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혈증·바이러스 감염 숨긴 이대목동병원…의무기록 입수

입력 2018-01-11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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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대 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사건과 관련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사인 발표가 오늘(11일) 나올 예정입니다. 이에 앞서 JTBC가 신생아 중환자실 의무 기록을 입수했는데 사고 며칠 전부터 이상 증상이 계속됐지만 별다른 조치가 없었습니다. 특히 아기가 패혈증에 걸리고 로타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을 숨겨온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이한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취재진이 입수한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의 의무 기록 내용입니다.
 
사망 이틀 전, 한 아이가 이상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백혈구 수치가 갑자기 배 가까이 뛰었습니다.

숨지기 하루 전에는 몸에서 열이 나고 배가 부풀어 올랐습니다.

세균 감염이 의심되는 상황이지만, 의료진 처방은 금식이었습니다.

아이는 이틀 만에 숨졌습니다.

사망 사고 말고도 중환자실 의무 관리 전반이 허술했습니다.

장 수술을 받았던 한 아기는 수술 2주 뒤 패혈증 진단이 나왔지만 부모에겐 숨겼습니다.

[패혈증 진단 아이 엄마  : (패혈증 얘기는 없고) 아기가 지금 전해질 수치가 낮아서 퇴원을 못할 것 같다고… 이상이 있었다던가 그런 건 전혀 들은 게 없거든요.]

이후에는 로타 바이러스에 감염된 아기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의료진은 이번에도 부모들에게 알리지 않았고 격리 조치도 없었습니다.

결국 중환자실에 입원한 16명 아기 중 절반이 넘는 10명이 바이러스에 감염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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