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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인척 57명 부정 채용한 기관장들…승진 대가로 뇌물도

입력 2018-01-08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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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 부처 산하 유관기관의 채용비리가 또 드러났습니다. 이번에는 친인척과 지인 등 57명을 공개 채용절차도 거치지 않고 무더기로 뽑은 것도 모자라, 정년과 연봉도 마음대로 올려주고 승진을 대가로 돈을 받은 정황까지 드러났습니다.

구석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 중앙동에 있는 해양수산부 산하기관, 한국선원복지고용센터입니다. 이곳에서 대규모 채용 비리가 시작된 건 2011년 3월부터입니다.

해수부 서기관 출신으로 당시 이사장이었던 66살 김모 씨는 2013년 4월까지 조카와 처제 등 친인척 31명을 채용했습니다.

공개채용 절차는 아예 거치지 않았고, 정년과 급여까지 특혜를 줬습니다.

[한국선원복지고용센터 관계자 : 정년이 60세인데 (채용할 때) 65세까지 해놓은 거예요. 급여도 40만~50만원 이상 높였고요.]

승진 대상자들에게는 뒷돈을 받은 정황도 나왔습니다.

[한국선원복지고용센터 관계자 : 콘도 VIP 회원권을 받아서 가져갔고, 승진을 시키는데 직원들한테 돈을 받고요…]

김 씨 후임으로 역시 해수부 서기관 출신인 62살 오모 씨도 이사장 재직 시절 같은 수법으로 동창 자녀 등 지인 26명을 마음대로 채용했습니다.

이들은 인사 담당자가 지시를 거부하면 포항이나 광양 등 지사로 발령내겠다고 위협까지 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경찰은 두 사람을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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