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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고깔모자 아래 CCTV…사적 시간 '몰래 찍은' 파티룸

입력 2018-01-01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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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모임을 하는 사람들에게 공간을 빌려주는 파티룸 요즘 젊은이들에게 인기입니다. 그런데 파티룸의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CCTV 녹화가 이뤄져 논란입니다.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불러, 지금 불러. 나 지금 너무 소름 돋아서…. ]

연말모임을 위해 친구들과 서울 홍대 앞의 파티룸을 찾은 이모 씨는 당황했습니다.

[이모 씨/파티룸 이용객 : 고깔모자 밖으로 전선이 연결돼서 콘센트에 꽂혀 있어서 뭔가 이상하잖아요. 너무 소름 돋고 무서워서…]

방 한 쪽에 놓여있던 고깔모자 밑에서 녹화 중인 CCTV를 발견한 겁니다.

[박모 씨/파티룸 이용객 : 어디까지 찍혔을까가 제일 궁금했고요. 옷을 여기 안에서 갈아입었던 것이 생각이 났고…]

파티룸 안에는 CCTV가 두 개 있었습니다.

보이는 곳에 설치된 CCTV는 작동하지 않는 가짜였습니다.  

진짜는 고깔모자 밑에 숨겨져 있었습니다.

사실상 '몰카'였습니다.

[이모 씨-파티룸 업주 통화내용 : (사전 고지를 하셨어야죠, 어디 있는지.) 고지를 했죠. 어디 있는지가 뭐가 중요해요? 무조건 찍는 건데…]

파티룸 예약 사이트에는 '안전을 위해 CCTV를 설치했다'고 공지돼 있습니다.

고객들은 보이는 곳에 설치된 CCTV를 말하는 걸로 생각했습니다. 

업주는 파티룸 CCTV가 부서지는 경우가 많아 숨겨뒀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해당 업주를 불러 몰래 카메라 촬영 혐의 등을 조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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