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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46 평창' 조직위 앞은 불법 주차촌…주민 불편 호소

입력 2017-12-25 08:31 수정 2017-12-25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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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창 동계올림픽이 이제 46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축제 분위기가 한껏 달아올라야 하는데 정작 주민들의 반발이 거셉니다. 주차 문제는 뚜렷한 해결책 없이 갈등을 키우고 있고 대학생들은 원룸과 기숙사에서 쫓겨나고 있습니다.

서효정 서준석 기자가 잇따라 보도합니다.
 

[기자]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 사무실 앞입니다.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차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차량들이 인도를 침범해 사람 발자국보다 차량 바퀴 자국이 더 선명합니다.

횡단보도만 건너면 바로 닿을 수 있는 인도 위에 올라와 있습니다.

차량들이 여러 대 주차돼 있는 모습을 보실 수 있는데요.

이쪽으로 와보시면, 이쪽은 왕복 2차로 도로인데 한쪽에 이렇게 길게 늘어선 차량 행렬 때문에 아예 한쪽 차로를 못 쓰게 된 상황이 됐습니다.

좁은 도로에 사람과 차가 함께 다니는 모습은 위태롭습니다.

[심봉섭/평창군 주민 : 오늘 아침에도 차들이 통행을 못해서 난리가 났었다고. 아침마다 전쟁이야. 매일 소리 지르고 싸우고 경찰 부르고…]

농기구가 다녀야 하는 길에도 차가 주차돼 농민들은 극심한 피해를 봤습니다.

[주민 : 농로인데 트랙터가 못 지나다녀. 농민들이 싸움도 많이 했어. 조직위 들어가서 똥 싼다고 하고 그랬어요.]

인기척 없는 스키장 위로 리프트가 멈춰 있습니다.

스키 점프 같은 주요 경기가 열릴 리조트엔 항의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올림픽 시설로 지정돼 3달 동안 영업을 접게 됐지만 보상 약속이 없었다는 겁니다.

[신상덕/리조트 내 음식점 운영 : 막말로 '여기 가스통이라도 갖다 놓고 마음대로 한 번 해봐' 이러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

조직위 측은 직원들을 계도하지만 애초에 주차장이 부족하다는 입장입니다.

또 상인들 피해는 최소화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

올림픽은 전세계들인의 화합의 장이자 지역 주민들에게는 축제입니다.

하지만 오히려 이곳 지역주민들 사이에서는 반발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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