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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천장서 불 덩어리가 '뚝'…블랙박스 영상 포착

입력 2017-12-22 20:20 수정 2017-12-22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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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로 모두 29명이 숨지고 33명이 다친 것으로 현재까지 확인됐습니다. 역대 세 번째로 많은 사망자를 낸 화재로 기록됐습니다. 내부 수색과 현장 1차 감식은 마무리됐습니다.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 4개를 확보해 복구하고 있습니다. 이번 화재는 주차장 차량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됐었습니다. 그런데, 오늘(22일) JTBC가 확보한 영상을 보면 불이 날 당시, 주차장 천장에서 먼저 불꽃이 떨어지는 게 확인됐습니다. 그러니까 차량이 아니라 천장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는 소방당국의 설명과 일치하는 겁니다. 

먼저 윤재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천장에서 불 덩어리가 툭 떨어집니다.

오후 3시 54분, 신고가 접수된 직후입니다.

불이 목격되기 직전 1층 주차장에서는 열선 설치 작업이 한창이었던 걸로 전해집니다.

소방당국은 이 작업 도중 불이 시작된 걸로 보고 있습니다.  

신고 접수 2분이 지나자 건물은 시꺼먼 연기를 뿜어내기 시작합니다.

3분 뒤에는 불꽃이 멀리서도 확연히 보입니다.

4분이 지날 즈음에는 건물 외벽까지 타들어갑니다.

1층 주차장에서 시작된 불이 건물 밑바닥을 통째로 삼키는 데 5분이 채 안 걸린 겁니다.

신고한 지 7분 만에 소방차가 현장에 도착합니다.
 
하지만 주차된 차들 때문에 건물 가까이 다가가지 못합니다.

마음 급한 사람들이 손으로 차를 밀어봅니다.
 
하지만 꼼짝하지 않습니다.

소방차가 도착한 뒤 14분이 지난 시점. 구조 사다리 차가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500m가량을 돌아와야 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주차된 차량들 때문에 공간을 확보하지 못합니다.

도착한 지 13분이 더 지나서야 사다리를 폅니다.

견인차가 도착하고 불법 주차된 차량들을 하나하나 빼냅니다.

첫 화재 신고 뒤 50분 정도 지난 시점에야 제대로 구조 작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됐습니다.

(영상디자인 : 박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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