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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큐베이터 옆에 바퀴벌레…" 부실 관리 증언

입력 2017-12-18 20:18 수정 2017-12-18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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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질병관리본부가 '감염병 가능성'을 조사하면서 병원의 '신생아실 부실 관리'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 필요성이 커졌습니다.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바퀴벌레가 기어 다녔다는 증언이 나오는가 하면, 아기들 신체에 닿는 손수건이 뒤바뀌어 사용됐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 130일간 아이를 맡겼던 이모 씨는 지난 10월 인큐베이터 옆에서 바퀴벌레를 발견했습니다.

[이모 씨 : (간호사가) 맨 손으로 비닐 장갑 하나 없이 두루마리 휴지 두세 번 감아서 잡으시더라고요. '세스코 불러야겠다' 하시더라고요.]

이 씨의 아이는 지난달 1일 괴사성 장염으로 중환자실에서 세상을 떠났습니다.

보호자들이 중환자실에 들어갈 때 특별한 조치도 없었다고 합니다.

[안모 씨/신생아 중환자실 출입 보호자 : 바깥에 있던 옷에 비닐 앞치마 같은 것만 걸치고. 눈 맞은 신발 그대로 들어가고, 휴대폰 사용에 대한 제지도 없고. 저희가 자체적으로 찝찝해서 알코올로 닦고…]

이번에 숨진 아기들과 같은 공간에 있던 신생아 부모들도 병원 위생이 늘 불안했다고 말합니다.

[A씨/신생아 부모 : 내가 갖다 준 손수건이 아닌데 어머니 것이라고 나한테 준 손수건이 있었어요. 다른 아기 것이 저한테 온 거죠.]

[B씨/신생아 부모 : 바구니 같은 데에 공갈 젖꼭지가 있어요. 그걸 집어다가 바로 입에 넣더라고요.]

신생아실 위생이 어떤 규정에 따라 어떻게 관리됐는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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