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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에 사람도 차도 '미끌'…'난리' 난 뒤에야 대설특보

입력 2017-12-18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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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예상보다 많은 눈이 쏟아진 건 좁고 길게 발달된 눈구름이 한반도 상공을 빠져나가지 못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기상청은 부랴부랴 예보를 수정해 뒤늦게 기상특보를 발령했는데, 이미 출근길은 난리가 난 뒤였습니다.

박소연 기자입니다.

[기자]

쏟아지는 폭설에 눈앞이 흐릿할 정도입니다.

출근길 시민들은 우산을 펴들었습니다.

언덕길을 내려오는 차량은 속수무책으로 미끄러집니다. 보행자도 넘어질세라 조심스럽습니다.

[황순진/서울 동숭동 : 지팡이까지 짚고 걷고 있는데 미끄러워서 미끄러졌어요.]

당초 기상청이 서울지역에 예보한 눈은 1~3cm였습니다.

그런데 새벽에 이미 2cm의 눈이 내렸고 출근 시간에 맞춰 더 쏟아졌습니다.

이렇게 주차된 차량은 눈으로 하얗게 뒤덮였습니다. 낮 동안 눈이 얼마나 쌓였을까 직접 재봤더니 5cm나 됩니다.

기상청은 오전 9시가 돼서야 대설주의보를 발령하고 서울시에 전화로 통보했습니다.

서울시도 급히 제설작업을 2단계로 상향하고 인원투입을 늘렸지만 이미 이때는 눈이 그치던 시점이었습니다.

이처럼 예상을 뛰어넘는 눈이 내린 건 올 여름 게릴라성 집중호우 때 처럼 좁고 긴 모양으로 발달된 눈구름 때문입니다.

수증기를 머금은 고기압과 북쪽에서 내려온 찬바람이 부딪쳐 발달한 눈구름이 이동하지 못하고 눈을 집중적으로 쏟아부은 겁니다.

기상청은 수요일 저녁부터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다시 많은 눈이 내리겠다고 예보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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