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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국정 복귀한 문 대통령, 방중 후속조치 점검 돌입

입력 2017-12-18 18:17 수정 2017-12-18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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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국빈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18일) 오후 수석 보좌관 회의를 주재하며 국정에 복귀했습니다. 회의에서는 중국 순방 성과를 평가하면서, 한중 관계 복원을 공식화하는 후속 조치 점검에 나섰습니다. 또 평창올림픽 준비 등 현안도 논의됐습니다. 오늘 청와대 발제에서는 국정 복귀한 문 대통령의 발언 등을 중심으로 자세한 내용을 다뤄보겠습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3박 4일간의 중국 국빈 방문을 마치고 국정에 복귀했습니다. 가장 큰 성과는 역시 중국의 사드 보복 해제, 그러니까 한중 관계 복원을 공식화했다는 겁니다.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 회의 : 이번 중국 방문은 우리 외교의 시급한 숙제를 연내에 마쳤다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한·중 양국은 외부 요인에 흔들리지 않는 견고하고 성숙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늘 수석 보좌관 회의에서는 방중 성과를 공유하고, 한중 관계 정상화에 따른 후속 조치 논의에 집중했습니다. 또 대선 공약이었던 엑티브엑스 폐지 계획, 두 달 앞으로 다가온 평창올림픽 준비 상황을 점검했는데요. 액티브엑스, 분명 지난 정부 때도 폐지에 나서지 않았던가요?

[이승철/전 전경련 부회장 (2014년 3월 20일) : 한류열풍으로 인기 절정인 천송이 코트, 중국에서는 사고 싶어도 못 산다고 합니다. 바로 액티브 X 때문입니다. 액티브 X, 아주 액티브하게 X 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승철 전 전경련 부회장 얼굴, 오랜만에 봅니다. 지금 보니까 뛰어난 유머 감각으로 박 전 대통령의 사랑을 받았던 것 아닌가 싶네요. 전경련 해체의 주범으로 몰려서 퇴직금 20억 원, 못 받았던 걸로 기억나는데…잘 지내시나요?

다시 회의 내용으로 돌아오겠습니다. 문 대통령, 채 두 달도 남지 않은 평창올림픽 준비에 만전을 기하라는 지시를 내렸습니다.

특히 평창 올림픽이 열리는 내년 2월까지 북한의 올림픽 참가를 성사시키려면, 중국과의 공조 등에 즉시 착수해야 한다는 게 청와대의 입장입니다.

[윤영찬/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어제) : 평창 올림픽을 북핵 문제 해결의 주요 기회로 활용하고…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석을 위해 공동 노력키로 했고, 시진핑 주석의 평창 올림픽 참석을 적극적으로 추진키로 했습니다.]

오늘 저녁에는 문 대통령과 재외공관장들과의 만찬이 예정되어 있는데요. 평창올림픽 마스코트 인형, 배지 등을 담은 이른바 '평창패키지'를 선물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전 세계로 나가 있는 재외공관장들이 '올림픽 홍보대사'로 활약해 달라는 메시지라고 합니다.

지난 주말, 인터넷을 달군 화제의 사진 두 장이 있습니다. 72년을 초월한 사진이죠. 왼쪽에는 문 대통령 내외와 정부 관계자들이, 오른쪽에는 1945년 11월, 환국을 앞두고 기념촬영을 하는 임시정부 요인의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충칭의 임시정부 청사 앞에서였습니다.

베이징 일정을 마친 문 대통령, 마지막 방중 행보로 충칭 방문길에 올랐습니다. 독립 유공자 후손들과 임시정부 청사에서 간담회를 가졌는데, 대한민국의 건국 시점을 1919년 임시정부 수립으로 본다는 문재인 정부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임시정부청사 방문 (지난 16일) : 임시정부는 우리 대한민국의 뿌리입니다. 우리 대한민국의 법통입니다. 그래서 2019년이면 3·1 운동 100주년이면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고, 그것은 곧 대한민국 건국 100주년이 됩니다.]

충칭 임시정부 청사는 일제 강점기에 마지막으로 사용한 청사로, 1990년대 충칭 도시 재개발 계획으로 헐릴 위기에 놓였었습니다. 하지만 한국 정부와 중국 정부가 함께 복원을 결정해서 1995년 기념관으로 개관했습니다. 백범 김구 선생님의 흉상, 또 머물던 '주석판공실', 독립신문과 광복군 관련 자료 등이 전시돼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방중 결산해볼까요. 청와대는 이번 방중에 대해 "한반도 문제에 대한 또 하나의 큰 산을 넘었다"고 자평했습니다. "사드 문제를 완전히 해결한 것은 아니지만, 우리의 입장을 확실히 지킨 데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 간 신뢰 회복을 이뤘다"는 겁니다.

[남관표/청와대 국가안보실 제2차장 (청와대 페이스북 라이브) : 중국 측 외교 담당자들이 10분 지날 때 '잘 되고 있다', 20분 지나니까 '너무 잘 되고 있다' 그러면서 아주 그냥 이거는, 자기들이 보기에는 정말 단독회담이 대단한 성공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 아무 걱정하지 마시라, 그랬는데 두 정상께서 단독회담을 마치시고 아주 환하게 웃으면서 나오셨는데 너무 그냥 마음이 풀리고….]

하지만 정치권, 특히 야권에서는 '굴욕 외교'다, '홀대받았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요즘 유행하는 말로 '이것 실화냐' 이렇게 되물을 만한 역대급 수모를 당하고도 이런 밑도 끝도 없는 자화자찬의 근거는 도대체 어디에서 기인하는 건지 진심으로 묻고 싶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 사상 유례없는 기자단 폭행, 사드문제는 여전히 잠복되어있고, 북핵문제 해결에서 중국의 실질적 역할을 끌어내지도 못했습니다. 청와대는 120점이라고 했지만 내용과 형식 모두에서 낙제점입니다.]

또 무리한 연내 방중으로 홀대론을 자처했다는 비판도 제기됐는데요. 청와대는 이를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윤영찬/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청와대 페이스북 라이브) : 이게 너무 서둘러서 한·중 정상회담을 치르다 보니 좀 준비가 부족하지 않았나. 그래서 왜 꼭 12월을 선택을 했느냐, 이런 지적도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김현철/청와대 경제보좌관 (청와대 페이스북 라이브) : 왜냐하면 사드에 따른 경제적인 손실 효과가 1일 300억입니다. 하루만 연기를 하더라도 300억의 매출 손실이 한국 기업이나 관광업에 발생하는 거거든요. 1일 300억의 손실을 생각하면 이건 이번에 한 게 너무나 잘한 일이죠.]

또 다른 방중 비하인드, 정치권 반응은 잠시 후에 더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발제 정리하겠습니다. < 문 대통령, 방중 후속 조치 점검 돌입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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