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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목동병원 "로타바이러스 감염 아기 있었지만 격리"

입력 2017-12-17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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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직까지 아기들의 뚜렷한 사망 원인은 나오지 않았지만 일단 병원 측은 전염병 가능성에 대해선 선을 긋고 있습니다. 하지만 JTBC 취재 결과, 최근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장염을 일으키는 로타 바이러스 환자가 나왔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물론 아직 이 부분을 원인으로 단정할 순 없습니다. 경찰과 보건 당국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조사할 방침입니다.

강희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실에선 지난 15일 로타 바이러스 확진 환자가 나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중환자실 부모들이 왜 아기들을 다른 곳으로 옮기지 않느냐고 항의하는 과정에서 병원 측이 밝힌 내용입니다.

[조수진/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장 : 로타(로타 바이러스)가 나왔기 때문에 (다른 병원에서) 받아주는 곳이 없어요.]

장염을 일으키는 로타 바이러스는 분변이나 침, 오염된 손 등을 통해 감염됩니다.

병원 측은 당시 감염 아기가 이번 사안과 관련된 16명과는 격리돼 있었다고 했습니다.

병원은 "전염병 가능성은 낮다"는 입장입니다.

감염 관리가 철저했고, 전염병 전조 증상이 없었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신생아 4명이 거의 같은 시간대에 숨진 일 자체가 이례적이라 원인을 예단하긴 어렵다고 합니다.

괴사성 장염이나 폐질환 등 아기들이 앓던 질환이 사망에 영향을 미쳤을 거란 의견도 있습니다.

하지만 별다른 질환 없이 숨진 다른 2명에 대해선 설명이 안됩니다.

신생아실 위생 상태가 부실했다는 부모들 주장도 나왔습니다.

[신생아 가족 : 기저귀를 갈고 나서 땅바닥에 버리고 그걸 다시 손으로 집어서…선반에 있던 공갈 꼭지를 바로 아기 입에 대는 거예요.]

의료장비 오작동이나 전원 공급 등에 오류가 생겼을 수도 있다는 주장도 나오지만 설득력은 떨어집니다.

사인에 대해 다양한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국과수는 내일 부검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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