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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생 심청, 특활비 쓴 뺑덕…세태 꼬집은 연말 공연들

입력 2017-12-17 21:04 수정 2017-12-17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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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효녀 심청이가 2017년에 있다면 어떤 모습일까요? 오늘도 심청이는 아르바이트를 전전합니다. 세상을 보기 싫다는 아버지는 눈이 멀었고, 계모인 뺑덕 어멈은 특수활동비를 빼돌립니다.

세태를 꼬집은 공연을 권근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흥겨운 노래와 춤으로 시작한 마당놀이, 심봉사가 눈을 감은 사연이 특이합니다.

[심 봉사/마당놀이 '심청이 온다' : 이 세상에는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는 비리와 적폐들로 가득 차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래서 눈을 감았죠.]

뺑덕어멈은 특수활동비를 핑계로 시치미를 뗍니다.

[뺑덕어멈/마당놀이 '심청이 온다' : 그 200냥을 찾아다가 특수활동비로 썼는데, 뭘…]

소녀 가장 심청은 아르바이트로 허리가 휠 지경입니다.

공양미 삼백 석에 바다에 뛰어들어도 말리는 어른 하나 없었다고 한탄합니다.

[김성녀/국립창극단 연희감독 : 하고 싶은 말을 대변하는 게 마당놀이의 가장 큰 덕목이자 시원함이에요.]

+++

셰익스피어의 연극에선 시대와 장소를 넘어선 권력의 이중적인 행태를 비판합니다.

[연극 '준대로 받은대로' : 전쟁 난다, 전염병이다, 불경기다. 일 있을 때마다 우리 같은 서민들만 들쑤시고 다니지. 윗판이 바뀌는 것 봤니?]

무대가 이렇게 기울어져 있습니다.

비뚤어진 잣대로 공정한 경쟁을 방해하는 사회를 풍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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