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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주재 북한 대사 "제재 받으며 대화 못해"…북-미 '충돌'

입력 2017-12-16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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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미국과 북한이 정면 충돌했습니다. 뉴욕 유엔본부에서 회의를 마치고 나온 자성남 유엔주재 북한대사는 더 강경해졌는데 JTBC가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자성남/유엔주재 북한대사 : 제재를 받으면서 우리가 대화 마당에 나갈 수 없죠. 아직 대화할 조건이 아닙니다.]

최근 국면이 바뀌는 듯 했지만, 미국과 북한은 서로 대화할 조건이 갖춰지지 않았다면서 비난을 주고받았습니다.

뉴욕에서 심재우 특파원입니다.

[기자]

자성남 유엔주재 북한대사가 안보리 회의장에서 나와 굳은 표정으로 걸어갑니다.

어떻게 하면 북한이 대화 테이블에 나올 것이냐고 물어봤습니다.

[자성남/유엔주재 북한대사 : 첫째, 대조선 적대정책 철회해야 되고 (미국이 그러한) 행동을 보여줘야 되고…]

한때 미국이 조건없는 대화 의향을 밝힌 데 대해 물었습니다.

[자성남/유엔주재 북한대사 : 무조건 대화하자면서 우리한텐 압력과 제재를 가하고 있습니다. 그런 제재를 받으면서 대화 마당에 나갈 순 없죠. 아직 대화할 조건이 아닙니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북한이 위협적 행동을 중단하고 협상 테이블로 돌아와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렉스 틸러슨/미 국무부 장관 : 북한과 대화가 이뤄지기 전에 북한의 위협적 행동이 중단돼야 합니다.]

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방어를 위한 모든 옵션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있다는 경고도 잊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자성남 대사는 북한은 책임있는 핵보유국이며, 평화를 사랑하는 국가라고 맞섰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소통 부족으로 위험이 증폭된다며 대화채널을 재건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 대화가 시급하다는 견해는 대체로 일치합니다.

그러나 대화의 테이블에 앉기 위한 서로의 전제조건이 너무 차이나 단기간 내 접점을 찾기는 상당히 어려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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