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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플러스] 앱으로, 가상화폐로…마약 거래 '지능화'

입력 2017-12-16 21:11 수정 2017-12-17 00:26

10대·20대 마약사범, 4년 새 2배 이상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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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20대 마약사범, 4년 새 2배 이상 급증

[앵커]

과거에 마약거래라고 하면 이렇게 음험한 분위기를 떠올렸지만, 이제는 그렇지도 않습니다. 해외 동영상 사이트를 통해 버젓이 광고를 하고, 채팅앱이나 SNS 메신저로 거래를 하는데 심지어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 가상화폐까지 동원됩니다. 그러다 보니 SNS에 익숙한 10대, 20대의 마약사범이 급증해 최근 4년 동안 두 배 이상으로 늘었습니다. 온라인의 그늘 속에 숨은 마약의 유혹은 이제 위험수위에 이르렀습니다.

이어서 김민관 기자입니다.

[기자]

유튜브에 마약을 가리키는 은어를 입력하자 '팔아요'라는 단어가 자동완성됩니다.

마약과 함께, 판매자의 SNS 아이디까지 버젓이 공개됩니다.

해외에 서버를 둬 국내에선 추적이 어려운 텔레그램이나 위커 등이 주요 접촉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해외 인터넷 검색 사이트, 구글도 마찬가지입니다.

클릭 몇 번이면 마약 판매자의 SNS 아이디를 알아낼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대포통장 등 차명 계좌로 거래했다면 요즘에는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이
주요 결제 수단으로 이용됩니다.

배송은 물건을 두고 온다는 이른바 '드랍'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서로 마주치지 않도록 지하철역이나 공중화장실 등 미리 약속한 장소에서 시차를 두고 마약을 주고받는 수법입니다.

지하철역 물품 보관함입니다.

판매자가 미리 마약을 놓아두면 구매자가 이를 찾아가는 방식으로 거래가 이뤄집니다.

실제로 지난 12일에는 창문 틈이나 소화기 받침대 등에 마약을 숨겨놓고 거래한 조직이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이들에게서 마약을 산 사람이 1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전국 지방청에 17개 마약수사대를 설치하고 일부는 전담팀까지 꾸려 수사를 강화하고 있지만, 날로 진화하는 수법 탓에 단속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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