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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그라운드서 애플 누른 화웨이·샤오미, 미국 시장 노크"

입력 2017-12-15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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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그라운드서 애플 누른 화웨이·샤오미, 미국 시장 노크"


중국 시장에서 애플을 누른 화웨이와 샤오미가 애플의 홈그라운드인 미국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정통한 소식통들에 따르면 화웨이와 샤오미는 이르면 내년초 미국 소비자들에게 주력 모델을 판매할 것을 목표로 현지 이동통신사들과 제휴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은 두 회사가 AT&T, 버라이즌을 포함한 이동통신사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협상은 유동적이며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애플은 미국 이동통신사들의 강력한 지원에 힘입어 지금까지 느긋한 입장이었다. 그러나 미국 이동통신사들이 보조금을 통해 소비자 판매가를 대폭 낮추었던 정책을 포기하고 2년 할부 금융으로 전환하면서 애플의 사업 환경은 크게 달라졌다.

중국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화웨이는 이미 아마존과 같은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통해 미국에서 주력 모델인 '메이트 9'의 판매를 시도하고 있었다.

미국 이동통신사들과 손을 잡는다는 것은 화웨이가 IT 기기 판매점은 물론 이동통신사의 웹사이트, TV광고를 통해 전국적인 시장에 접근할 수 있음을 뜻하는 것이다.

한편 샤오미의 왕샹 전략적 협력 담당 선임 부사장은 향후 2년 내에 미국에서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동통신사들과 협상에는 많은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샤오미는 스마트폰 출시에 앞서 자사 브랜드를 알리고 피트니스 밴드, 온도조절장치, 진공청소기 등을 판매하기 위해 유통점을 미국에 개설하는 방안도 저울질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미국에서 온라인으로 판매되고 있는 상태다.

미국 이통사들이 보조금 제도를 포기한 만큼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미국 진출은 일단 시기적으로 적절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보조금이 폐지되면서 하이엔드 스마트폰의 미국 소비자 판매가는 1천 달러를 넘어가는 경우도 있다. 화웨이의 주력 모델인 메이트9는 아마존에서 400달러 정도면 살 수가 있다.

미국 스마트폰 시장은 애플과 삼성이 주도하고 있고 대부분의 스마트폰은 이통사들을 통해 구매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제조사가 양대 이통사인 AT&T나 버라이즌의 지원을 업지 않고 상당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애플은 중국을 중요한 해외 시장의 하나로 삼고 있으나 지난해부터 현지 판매는 감소하는 추세다.

리서치 회사인 IDC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3분기에 중국에서 880만대의 아이폰을 팔았으나 이는 화웨이와 오포, 비보, 샤오미에 이어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애플의 점유율은 8%를 밑돌고 있는 반면 화웨이와 샤오미의 점유율은 도합 33%를 넘는다.

또다른 리서치 회사인 캐널리스에 따르면 애플의 3분기 판매 실적은 전년 대비 40% 증가한 것이었다. 그 덕분에 애플은 6개 분기 연속 감소세에서 겨우 벗어날 수 있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그러나 애플의 실적 회복이 지속될 가능성에는 회의적이다. 최근 애플이 아이폰X을 출시했지만 1천달러라는 판매가는 경쟁사들에 비해 월등히 높다는 것이다.

캐널리스의 한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3분기 성장세는 일시적인 것일 뿐"이라고 말하고 "부담스러운 가격이 중국 시장 판매를 저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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